성장의 흔적

성장의 흔적

[ 가정예배 ] 2022년 5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민영수 목사
2022년 05월 04일(수) 00:10
민영수 목사
▶본문 : 에베소서 4장 13~16절

▶찬송 : 322장



양철북이란 소설에서 주인공인 오스카는 어른들의 타락하고 잘못된 모습을 보고는 그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라나기를 거부한 채 스스로 다락방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 이후 그의 몸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 채 키가 자라는 것이 멈추어 버린다. 그는 나이를 먹어 생각과 말은 어른처럼 하지만, 몸은 어린아이의 몸으로 양철북을 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너무 빨리 자라는 것도 결코 좋지 않지만, 또 너무 안 자란다면 그것은 더더욱 큰일이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성도들의 신앙은 성장해야 하고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성장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많은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을 외친다. 교회 건물이 멋지게 건축되기를 바라기도 하고, 많은 일꾼들을 키우려고 한다. 심지어 풍부한 예산과 프로그램을 자랑하기도 한다. 물론 그 모든 목표들이 다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은 성장이라는 내용을 담는 그릇이지 그 자체가 성장의 목표는 될 수 없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하게 돼라"라고 권면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영적으로 성숙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모습을 우리들이 가질 수 있을까? 하나님의 아들 즉 예수님을 믿는 것과 또한 그를 아는 일에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온전한 사람으로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도달한다고 말씀한다(13절a). 여기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은 그를 온전히 인정하며 그를 신뢰하는 믿음이다. 또한 안다는 것은 단순히 배움과 지식적으로 습득되는 앎이 아니라, 계속적인 기도와 말씀 배움과 묵상과 봉사 속에서 깊은 그리스도의 진리를 나의 것으로 갖게 되는 앎을 이야기한다. 나의 신앙이 어릴 적에는, 나의 사랑이 미숙할 때에는, 나의 인내와 절제가 모자랄 때는 알지 못했던 깊은 예수님의 진리와 복음을 나의 가슴으로, 나의 머리로, 나의 삶으로 인정하며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본문 14~16절은 성장해 가는 흔적, 증거를 이렇게 말씀한다. 첫째로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흔들리지 않는 것이요, 둘째로 흔들리지 않는 소극적인 흔적에서 한발 나아가 적극적인 흔적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는 것으로서 바로 그것이 성장하고 있다는 흔적이다. 나아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성장의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교인들 서로가 하나 됨으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다. 교회의 모든 기관과 구성원들이 서로가 하나 되어 서로 잘 협력하여 맡은 바의 사명을 감당하여 맡겨진 일들을 협력하고 한 마음으로 잘 이루어 나가는 것, 그것이 성장의 아름다운 흔적이다.

세상은 결과를 놓고 성장의 증거를 삼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그 과정 중에서 얼마나 협력하였는가를 요구한다. 우리와 우리 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그를 깊이 아는 것에 하나 된 우리의 고백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그리하여 함께 노력하며,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할 때 그것이 온전한 성장, 균형 있는 성장,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귀한 성장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우리의 신앙의 성장이 멈추지 않고 주님을 온전히 인정하며 신뢰하는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아름답게 자라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민영수 목사/고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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