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기도

가족을 위한 기도

[ 가정예배 ] 2022년 5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동천 목사
2022년 05월 02일(월) 00:10
김동천목사
▶본문 : 시편 131편 1~3절

▶찬송 : 556장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신체가 예전보다 커졌고, 하체는 '롱다리형'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아파트의 천정, 의복의 표준 사이즈 그리고 대중교통의 좌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체형은 서구화되고 있지만 두상의 크기는 한국인의 고유특성 비율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단과 환경으로 신체 외모는 변하지만 고유성은 변하지 않고 있다는데 관심을 끈다. 가정의 달을 지내면서 가족들의 균형 잡힌 신앙을 위해 이렇게 기도한다.

첫째, 교만하지 않기를. 시인은 교만, 오만, 과장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기도한다. '마음(레브)'은 신체에서 가슴을 뜻하지만 구약에서는 인간의 모든 인격과 영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본다. 즉 감정, 생각, 의지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독특하게도 동사 '가바(높다)'라는 어근은 신체의 일부분과 함께 사용되면 부정적인 뜻이 된다. 그래서 교만이란 본래의 마음가짐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를 높이며, 성실하게 일하거나 고생하기를 싫어하는 것이다. 역사서에 기록된 왕들이 교만할 때에는 어김없이 즉각적인 보응이 나타났다. 성경은 교만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한다. 가족들의 마음가짐이 겸손에 더욱 익숙해지기를 기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 오만하지 않기를. '오만하다'의 뜻으로 쓰인 동사 '룸(높다)'은 긍정적일 땐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를 뜻하지만 부정적으로는 오만 또는 교만으로 표현된다. 본문은 주제넘거나 건방져 날뛰는 부정적인 모습을 그린다.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기도하는 세리의 모습과 상반되는 바리새인(눅18장)을 떠올릴 수 있겠다. '큰 일(게도로트)'은 숫자적으로 부풀려 햇수가 오래된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리고 '놀라운 일(베니플라오트)'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신비롭고 놀라운 일인데 본문에서는 니팔 재귀형으로 인간이 자기 스스로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겠다고 나서는 것으로 쓰였다. 오만한 자를 낮추는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그것을 깨달은 다윗왕은 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거만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 가족이 그런 성숙함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한다.

셋째, 평온한 가정이 되기를. 시인은 자기 영혼의 상태를 '젖 뗀 아이'에 비유하면서 마치 엄마의 품에 안겨있는 어린아이처럼 '고요함(샤와)'과 '평온함(다맘)'을 간직하며 살 것을 권한다. 사용된 단어 '쉬위티(니팔 사역형)'는 자신을 진정시켜 고요하게 만들고, '웨도마므티(포엘 재귀형)'는 스스로 진정된 상태가 되기 위해 힘쓰는 것을 일컫고 있다. 요맘때 묵은 곡식이 다 떨어진 보릿고개 시절을 지나온 이들은 먹을 것 풍족하여 넘쳐나는데도 마음에 평안을 얻지 못해 쫓기듯 분주하게 사는 지금의 세대들을 보면서 들려줄 삶의 경험담이 많을 것이다. 순식간에 성공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때에 주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으며 인내하고 기다는 것을 배워야 하겠다. 이제 막 젖을 뗐으니 점점 세상에 홀로 서 언제든 실수할 수 있고 잘못 판단하게 될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 말씀은 가정에 오래 새겨 놓을 가훈처럼 들려진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오늘의기도

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도록 겸손을 허락하시고, 우리 가정에 고요함과 평안을 주시어 바르게 믿고 옳게 섬기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동천 목사/독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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