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인생, 느낌표 인생

마침표 인생, 느낌표 인생

[ 가정예배 ] 2022년 4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하순 목사
2022년 04월 15일(금) 00:10
이하순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1장 1~4절

▶찬송 : 91장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힘겹게 인생의 고개를 넘고 있는 한 가정을 만나게 된다. 나사로의 가정이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삼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부모님을 여읜 슬픔의 고개를 잘 넘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그 슬픔의 고개가 끝이 아니었다. 부모님을 여의고 난 뒤 가정의 가장이었던 나사로가 갑자기 병이 들었다. 의원들은 못 고칠 중병이라고 했다. 두 자매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두 자매는 부모를 떠나보냈을 때처럼 이번에도 오빠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움과 슬픔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급하게 예수님께 전갈을 보냈다.

예수님께서는 평소 이들과 가깝게 지내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실 때면 이들 가정에 들러 묵어가곤 하셨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예수님에게 능력이 있음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의원들이 못 고치는 병도 예수님이라면 고쳐 주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예수님께 어서 와 달라고 사람을 보낸 거였다.

그러나 급한 전갈을 받은 예수님은 꼼짝도 하지 않으셨다. 사람이 다 죽어간다는데 예수님은 찾아갈 생각도 하지 않으셨다. 두 남매가 왜 예수님께 전갈을 보냈겠는가? 예수님께서 오셔서 고쳐 주길 바라는 간절한 심정이었을 거다. 결국 나사로는 죽고 말았다. 이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처럼 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날 동안 몸부림치며 주님을 찾았음에도 아무런 대답도 못 들었을 때 섭섭한 마음, 심지어 원망의 마음도 생긴다.

오늘 마르다와 마리아 두 자매의 마음이 그랬다. 주님은 나사로가 죽은 지 이미 나흘이 지난 뒤에서야 도착했다. 그리고 벌써 무덤에 장사를 지낸 뒤였다. 이들은 주님께 섭섭함을 표현한다. 동생 마리아는 주님이 오셨다는 말에도 나가보지도 않았다. 언니 마르다는 주님을 맞으러 갔지만 이렇게 말한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21절). 이렇듯 마르다는 주님을 보자마자 원망 섞인 말을 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나 버린 상황,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 희망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그러나 주님은 슬퍼하는 마르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주님은 마침표를 찍지 않으셨다. 나사로가 이미 죽었지만, 무덤에 장사까지 지냈지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다. 사람들은 벌써 시신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님은 된다고 말씀하셨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주님이 희망이 있다면 희망이 있다. 모든 사람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더라도 주님이 된다면 되는 일이다. 이것을 믿는 게 믿음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끝나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그 어떤 순간에도 마침표를 찍지 말자.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한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절대 끝났다고 말하지 말자. 주님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오늘의기도

오늘 우리의 상황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주님이 하실 거라는 믿음 우리에게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하순 목사/완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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