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 가정예배 ] 2022년 4월 1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동명 목사
2022년 04월 01일(금) 00:10
한동명 목사
▶본문 : 마태복음 26장 6~13절

▶찬송 : 597장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인 '햄릿', '오셀로' 등에서는 자주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유명한 이 표현은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 잡아먹힌 그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는 고대 서양 전설에서 유래된 말이다. 사람들은 악어의 눈물을 '거짓 눈물', '위선자의 눈물' 혹은 '교활한 위정자의 눈물'로 말한다.

오늘 본문에는 가슴 깊은 곳에 악한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 의로운 척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절약하고, 구제하는 척, 스스로 기도 많이 하는 척, 스스로 살림을 다하는 척하는 사람이 있다.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8절)"

그러나 요한복음 12장 1~8절에는 이 사건이 똑같이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에는 분개하며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요12:4). 바로 가룟 유다이다. 그는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냐고 비난하고 있다(5절). 그런데 성경은 가룟 유다를 도둑이라 말씀한다(6절).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가려고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하염없이 울고 있는 여인이 아니라 바로 가룟 유다이다.

그러면 무슨 의도로 이 여인이 예수님께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붙고,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신의 머리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리는 것일까? 그것은 향유는 핑계일 뿐 그녀는 주님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주님을 만나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었고, 용서받지 못한 부끄러운 삶을 주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빌고 싶었던 것이다. 그 주님을 자기 인생에서 단 한 번이라고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주님 죄송합니다", "주님 용서해 주세요",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고 싶었을 뿐이다.

친구 만나려고 교회 온다는 것은 핑계일 뿐 나는 정말 예수님께 예배드리고 싶었을 뿐이고, 교회 청소하는 것은 핑계일 뿐 나는 주님께 무엇인가 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고백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본문 10절에는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여인이 한 일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다. 이 여인이 향유를 깨뜨려 머리에서 발끝까지 부은 것은 무가치한 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을 행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 그저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고, 주님께 향유를 깨뜨려 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이것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해 드리는 일이었다.

오늘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우리가 그저 주님 사랑하는 맘으로 했을 뿐인데,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그저 감사함으로 했던 일들이 주님께서는 가장 기쁘시게 영광 받으신 일이 될 것이다.



오늘의기도

우리 안에 옥합을 깨뜨리는 아름다운 여인의 눈물이 있게 하시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행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동명 목사/주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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