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결혼과 가정 강조 ... 무종교는 왜?

교회는 결혼과 가정 강조 ... 무종교는 왜?

CTS다음세대운동본부, 출산 관련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 발표
개신교 결혼 및 출산 긍정적 ... 저출산은 개인취향 아닌 사회문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3월 16일(수) 13:48
한국교회 전체의 3분의 2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해 성도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공동총재:류영모 이철 배광식 감경철)가 지난 15일 발표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자의 종교에서 '결혼과 가정'을 강조한다는 질문에 개신교인 65%가 '강조한다(어느정도+매우)'고 답했으며 가톨릭 40.8%, 불교 17.4%의 순으로 드러났다.

각자의 종교에서 '출산을 적극 장려'하는 비율도 개신교 26.8%, 가톨릭 17.4%, 불교 7.0% 순이며, '출산을 장려하는 편' 비율은 개신교 42.5%, 가톨릭 38.8%, 불교 18.2% 순으로, 개신교에서 출산에 대한 가르침이 가장 많았다. 반면 불교인의 절반은 '출산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이 없다'(47.8%)고 답했으며 무종교인 10명 중 7명은 종교가 출산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비적절하다'(전혀+그런편)고 응답(71.6%)했다.

한편 응답자의 대부분이 '자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가 출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6%로 개신교가 85.0%로 가장 높았고 불교 81.6%, 가톨릭 78.8% 종교없음 76.0% 순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이 결혼과 출산에 있어 타 종교인보다는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혼자들의 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 74.2%가 '없다'고 응답했고 미혼자도 21.5%가 향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육아 및 교육 비용'(61.5%)과 '여성이 직장생활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47.6%)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저출산 원인은 '자녀 없는 삶'이나 '비혼 지향' 등의 개인적 가치관보다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문제가 원인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의 92.2%가 저출산 문제를 '사회적 문제'라고 했고, 저출산 완화를 위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근로 환경과 사회적 문화 변화 정책'(61.8%), '청년의 결혼 지연 원인 해소 정책'(52.6%), '출산과 양육 비용 감소 정책'(46.2%)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는 지난 2021년 12월 27일부터 2022년 1월 10일까지 전국 20~49세 개신교인 3000명을 대상으로 '종교인별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세대 돌봄 운동의 기본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계속적인 연구로 전략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을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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