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한 신앙적 자산은 무엇인가?

대체불가능한 신앙적 자산은 무엇인가?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2년 03월 14일(월) 10:44
기술의 발달과 함께 대체불가능한 디지털 정보들의 가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 열풍을 다년간 지켜보면서, "연구실을 가득 채운 책들을 사는 대신 초기에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면 떼돈을 벌었을 텐데"하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필자는 비트코인에 대해 개념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제대로 실감은 못하는 형편이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2006년에 작성한 역사상 첫 트윗이 대체불가토큰 형태로 경매에 부쳐져 약 29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불가토큰(NFT)도 마찬가지이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대체불가토큰 또는 대체불능토큰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필자는 관련 서적을 구입해 힘들게 읽었는데, 아직 개념만 파악했을 뿐, 실제적인 효용성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불가토큰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이렇다. 야구장에서 사용하는 야구공은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갖고 언제든지 다른 야구공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경기에서 특정한 선수가 승리에 결정적인 홈런을 쳤을 때, 그 야구공은 다른 야구공과는 대체할 수 없는 전혀 다른 가치를 갖는다.

언제든지 복제 가능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필자가 구매하면, 필자가 저작자가 아니라고 해도 그 콘텐츠 소유자가 되는데, 그 콘텐츠를 수많은 사람들이 복제해서 갖고 있다고 해도, 소유권은 내가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이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해도 결코 진품은 아닌 것이다. 이것이 NFT인데, 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란다.

필자는 NFT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것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보다 그 개념을 통해 '삶의 고유한 영역을 다른 것으로 대체불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특히 '교회는 다른 것과 대체불가능한 것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신앙적 NFT. 대체불가능한 신앙적 자산은 무엇인가?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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