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가장 암담한 어둠의 시간"

"우크라이나, 가장 암담한 어둠의 시간"

국제구호NGO단체, 절망에 빠진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 나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3월 03일(목) 14:33
사마리안퍼스 우크라이나를 위한 1분 기도 캠페인.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저는 멜리토플에 있어요.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아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우리는 모두로부터 단절됐습니다. 물도 전기도 없습니다. 약국 상점 주유소 은행 모든게 닫혔어요. 사람들은 다 총에 맞아 죽었어요. 큰 상점들은 다 약탈당했습니다. 이건 정말 끔직합니다. 주여, 우크라이나를 지키소서' (희망친구 기아대책 선교편지 중에서 발췌)

러시아 침공으로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국제 NGO(비정부기구)단체들이 나서고 있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코리아(대표 :크리스 위크스)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과 협력교회,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홈페이지(https://samaritanspurse.or.kr/ukraine-response-1min-prayer/)에서 '우크라이나 1분 기도 챌린지'를 진행하며, "갑작스러운 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두려움과 절망에 빠진 난민들과 이들을 위해 기도가 필요하다"고 후원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크리스 위크스 대표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동유럽 곳곳에 피신한 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에 동참해달라"면서 "두려움과 절망에 빠진 피난민들과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수많은 돕는 손길들을 위해 지금 계신 곳에서 기도해 달라"을 당부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식량, 거처, 의료 등 긴급한 도움을 주기 위해 폴란드, 루마니아, 모르도바에 긴급재난대응팀(DART, Disaster Assistance Response Team)을 급파했으며, 이번 한국 ACS(긴급모듈병원) 세미나 강사로 온 긴급대응팀도 폴란드로 이동해 긴급모듈병원을 준비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전쟁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면서 "봉사단은 정부의 철수 명령으로 귀국했지만 현지에 남아있는 성도와 스태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긴급 구호계획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으로 봉사단을 파송하고 있다고 전하며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252-933058-65537 하나은행)

지난 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특히 13명의 아동을 포함한 14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아동 26명을 포함한 민간인 40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루 평균 약 10만 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크라이나를 떠나 인접국으로 간 난민은 약 66만명으로 현재 전기 수도 도로 교량 주택 등이 폭격으로 민간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 곳곳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사무총장 직속 인도적 업무 및 긴급구호 조정관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지하나 지하철역에 숨어 있고, 폭발과 사이렌 등 무서운 소리를 피해 목숨을 걸고 도망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가장 암담한 어둠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사상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하며 국제사회의 인도적 결의와 연대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아동과 주민들을 돕기 위해 2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억2800만원)의 긴급구호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로 넘어온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대응을 확대하고 있으며, 식수와 같은 기본적인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인형을 제공하는 등 심리적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http://www.worldvision.or.kr)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재단법인 더펠로우십 한국IFCJ(이사장 윤마태)는 우크라이나에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지원했으며, 현지에서 임시 대피소 지원, 구호품 지원, 난민 탈출을 돕고 있다. 더펠로우십 관계자는 "현재 현장 직원, 자원 봉사자, 협력 단체들이 전쟁으로 인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홈페이지 (www.thefellowship.or.kr)를 통해서도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활동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우크라이나에 남은 국내 실향민과 인접국으로 대피한 난민들을 돕는데 필요한 미화 17억 달러(한화 약 2조 473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긴급 구호 모금을 시작했다.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도 우크라이나 위기로 발생한 희생자와 피난민들을 위해 국제적십자운동을 통해 1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억 3천만 원)을 긴급지원 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내 증가하는 인도적 수요에 따라 20억 원 규모의 모금캠페인을 진행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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