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달라, 행동하는 신앙인의 믿음을 보여달라"

"북극곰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달라, 행동하는 신앙인의 믿음을 보여달라"

덕신교회, 북극곰과 펭귄 조형물 설치 ...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인식 확대 앞장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3월 03일(목) 13:52
"생명을 사랑하는 여러분! 생명을 선택해주세요. 다음세대를 선택해주세요. 북극곰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행동하는 신앙인의 믿음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순천남노회 덕신교회(최광선 목사 시무)가 기후위기 시대에 응답하기 위해 지난 2월 26일 교회 앞 작은공원에 북극곰과 펭귄 조형물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순천 허석 시장과 최병수 작가, 덕신교회 고등부 학생과 교사, 성도들이 참석했다.

최광선 목사는 "덕신교회는 기후위기를 매우 심각한 과제라 여기며, 우리가 살아갈 지구를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응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목사는 총회 기후위원회(위원장:이순창)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기후위기 심각성을 전파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덕신교회가 북극곰과 펭귄 조형물을 설치하고, 지역사회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덕신교회 고등부가 진행한 '기후위기 응답을 위한 고등부 캠페인'이 계기가 됐다.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식한 학생들은 뜻을 모았고 지난해 11월 24일 송보배 학생이 대표해서 "북극곰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외치며, 교회의 응답을 요청했다. 이날의 외침을 기점으로 학생들은 기후위기에 응답하기 위한 사진전과 캠페인을 펼쳤고, 작품을 구매하기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북극곰과 펭귄작품은 고등부 학생들의 모금과 설치미술가 최병수 작가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설치됐다.생태환경을 주제로 30년 동안 작품활동을 해온 최 작가는 "교회와 특히 다음세대가 기후위기 대응에 발벗고 나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후위기는 더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는 최광선 목사는 "멸종하는 북극곰과 펭귄이 우리 시대의 신음하는 십자가라면,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며, "생명을 사랑하는 여러분! 생명을 선택해주세요. 다음세대를 선택해주세요. 북극곰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행동하는 신앙인의 믿음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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