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를 위한 기도회

당회를 위한 기도회

[ 목양칼럼 ]

조민상 목사
2022년 03월 09일(수) 08:05
모든 종교가 기도를 강조하지만 우리 기독교는 더욱 그렇다. 종종 기도의 내용이 비슷하다고 비판하거나 모든 종교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리가 있지만 기도는 어떤 형식이나 내용보다 대상이 훨씬 중요하다. 우리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기에 어느 다른 종교와 비교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많은 약속 가운데 기도에 대한 약속이 제일 많다. 하나님의 본마음을 잘 표현한 말씀이 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이어지는 말씀이 중요하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2~13)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기도를 통하여 성취됨을 아는 것이 성도들의 믿음이다. 이 믿음으로 기도할 제목이 많다.

먼저 세계 평화를 위해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을 일으키므로 전 세계가 직간접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침략을 당해보았던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의 백성들이 얼마나 힘들지 깊이 공감이 된다. 이 아픈 마음을 가지고 세계평화를 위해서 간절한 기도회가 필요하다.

또한 나라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대통령 선거 후가 더 걱정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권력이 하나님의 손이 있음을 믿고 뽑힌 대통령에게 고레스에게 임한 성령님의 감화하심이 있기를 간구하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등 모든 분야를 위해 기도해야 하지만 특별히 우리나라의 영적 도덕적 회복을 위한 간절한 기도회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정과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가정이 무너지는 소리와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라진다는 소식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가정과 다음세대가 살아나기 위한 기도회가 절실하다. 이 외에도 많은 분야에 기도회가 필요하지만 교회를 위한 기도회가 중요하다. 교회가 복음으로 새롭게 회복되어야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는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회와 성도들을 위한 중보기도회, 다음세대를 위한 중보기도회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별히 당회를 위한 중보기도회가 있다. 당회는 교회의 인사와 재정과 정책과 행사 등등의 핵심적인 것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당회가 안정되어 있는 교회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평안하고 든든하지만, 당회가 시끄러운 교회는 작은 문제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많은 목회자들이 가장 맛없는 회가 '당회'라는 소리도 농담조로 말한다.

중요한 의결을 위한 당회는 예배 다음으로 교회에서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당회를 할 때에 위임목사 사모와 당회 가족들이 모여 기도회를 한다. 당회를 위한 기도회가 있다는 한 가지 사실로 회의에 임하는 마음과 자세도 다르게 된다. 우스개 소리로 당회를 너무 길게 하면 당회를 위한 기도회를 길게 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 가서 혼난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우리 교회는 참으로 맛있는 '당회'가 되었다.

한국교회에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길 바라며 모든 교회가 당회를 위한 기도회가 열려 평안하고 든든히 서서 복음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길 소망한다.



조민상 목사 / 구미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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