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문제 해결이 선결 과제

이단 문제 해결이 선결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2월 22일(화) 07:53
교회 연합기관의 1차적 목적은 각 회원 교단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교회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교회답게 나아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교회의 목소리를 담아 대사회적 활동을 해야 한다. 즉 교회 안에서의 역할과 교회 밖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연합적으로 감당해 가는 것이 교회 연합기관의 존재 이유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가 바르게 되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에 되어져 가는 일을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교회총연합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통합을 추진하면서 회원교단의 기본 입자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차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가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건이다. 한기총의 회원교단들이 결별을 선언하고 새로운 연합기구를 조직하게 된 대표적인 이유가 이 이단사이비문제이다. 이밖에도 계속되는 금품선거 등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회원 건이 이슈가 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경우 이 문제가 우선적 해결과제임을 누누이 지적해 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 양측이 합의한 합의 내용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통합이 아닌 또 다른 결별, 분열로 치달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연합기관의 통합 문제는 제기된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그 다음에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진행해도 늦지 않다. 임기응변식으로 봉합해가는 수준에서 연합기관의 통합을 만들어 간다면 또 다른 분열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한국교회의 지난 역사에서 수없이 경험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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