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익한 종의 고백

무익한 종의 고백

[ 목양칼럼 ]

최복용 목사
2022년 02월 23일(수) 08:23
봉사자들의 헌신을 다짐하는 각 기관별 부서별 매월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성도들과 함께 헌신을 깊이 생각하여 보았다. 주안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일꾼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자랑할 만한 귀한 분들이다. 때로 칭찬을 하노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있기에 오히려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늘 자원하는 마음으로 희생도 충성도 열심히 힘쓰는 일꾼들을 보면서 반드시 주 앞에 인정을 받으며 상 받을 자들이요,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보면서 무익한 종의 고백을 생각해 보았다.

누가복음의 무익한 종의 고백은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즉 냉정한 자기 성찰이 필요함을 말씀하고 있다. 성도에게 가장 큰 신앙적 걸림돌은 '공로의식' 이다. 공로의식은 교만과 안일과 불순종으로 연결되는 함정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을 때 한 종이 있었으니 그는 밭을 갈고 양을 치고 열심히 일하였지만 일터에서 돌아온 뒤 '어서 이리 와서 않아 먹으라'하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오히려 종에게 '너는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들다가 그 후에 먹고 마시라'하지 않겠느냐?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해서 주인이 종에게 고맙다고 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하고 나서 '우리는 가치 없는 종입니다. 우리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순수한 충성심과 봉사의 삶을 말씀을 통해 배우게 한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을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여라. (눅17:10 표준 새 번역)

보잘 것 없는 종들의 고백은 이러하다.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내가 교회를 위해 희생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내가 주는 것도 나누는 것도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내가 기도하고 전도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도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축복하는 것도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내가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내게 주신 것 주님께 바치는 것 하여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내가 긍휼과 자비로 주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 버리고"(빌3:13)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무익한 종은 끝없는 자기 성장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혹여나 어느 것 하나 내가 한 일을 나타낼 수 없으며 이름도 빛도 없이 오직 무익한 종으로서 주 앞에 엎드리는 고백이 있을 뿐이다.

헌신 예배 후 말씀을 듣고 겸손히 고백을 하는 마음이 귀하고 은혜가 되었다. "오 주여! 감히 무릎을 꿇습니다. 무익한 종이옵니다.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드러내서 나를 높이지 않게 하소서. 무릎을 꿇고 낮아지게 하소서. 왜냐하면 주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종은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고백할 수 있길 바란다.


최복용 목사 / 호산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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