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를 지나는 구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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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시집 ] 본보 기독신춘문예 당선자 조수일 첫 시집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2월 13일(일) 22:44
모과를 지나는 구름의 시간

조수일/시산맥

지난 2002년 본보 기독신춘문예 시 부분 수상자인 시인의 첫 시집이다. 조 시인은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후 꾸준하게 시창작 활동을 해오다가 5년만에 시산맥 기획시선으로 첫 시집을 발표했다.

조 시인은 "시와 시인은 오랜 갈망이자 동경이었다"면서 "감히 '나의 당신'이라 칭해 본다. 사막을 걷듯 들끓었던 젊은 날에도 나의 당신이 있어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어쩌면 내 평생의 반려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60여 편의 시가 담겨있다.

평론가들은 이번 그의 시집을 "첫 절정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생각들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문정연 시인은 "조수일 시인은 울음을 진실로 울 줄 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시인의 가슴에 울음이 없다면 시의 행간 속에서도 감정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울음 한 자락만 찾는다면 이 시집의 절반은 읽은 것이다"고 소개했다. 문 시인은 이 시집에서 "다양한 울음을 찾아 읽을 것"이라고면서 조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시와 울음 울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도 울음 우는 시인의 마음결을 들여다보고 시인이 가진 깊고 진정한 정서에 몰입하고 싶은 지경에 이른다고 평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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