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생명력으로 세상 변화시켜라"

"복음의 생명력으로 세상 변화시켜라"

7개 신학대학교 학위수여식, 신대원 617명 포함해 총 1805명 졸업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2년 02월 11일(금) 09:59
대한예수교장로회 7개 신학대학교 학위수여식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10일 열린 장로회신학대학교 115회 학위수여식.
"우리에게 더 이상 꽃길은 없습니다. 뉴노멀 시대를 사는 여러분은 이제 스스로 길을 만들어 교회가 여전히 세상의 희망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7개 신학대학교 학위수여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 명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 각 신학교들은 온라인과 현장 모임을 병행해 학위수여식을 가졌으며, 총장들은 졸업권설을 통해 죄악된 세상에 복음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졸업생이 될 것을 당부했다.

7개 신학대학교가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배출한 졸업생은 총 1805명으로, 대학 771명, 신대원 617명, 그 외 일반대학원 4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운용)는 10일 현장과 온라인 중계로 제115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신대원생 282명 등 총 677명이 학위를 취득했으며, 빈민사역 중 폐결핵에 걸려 1977년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 이상양 전도사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됐다. 김운용 총장은 "미래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을 토대로 수립돼야 한다"며, 신앙 선배들이 복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들을 제시했다.

호남신학대학교(총장:최흥진)는 8일 대강당에서 제60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신대원 74명을 포함해 총 208명이 졸업했으며, 총회, 교회,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주계옥 목사(광주영락교회), 최봉윤 장로(화정교회)에게 명예신학박사학위가 수여됐다. 최흥진 총장은 "교회와 사회의 하나됨을 위해선 영정 통찰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영남신학대학교(총장:권용근)는 9일 대학원생들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방식으로 제68회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신대원 69명 등 총 217명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학교 발전에 기여한 영남신대 출신 증경총회장 지용수 목사(양곡교회 원로)와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권용근 총장은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동역자들에 대한 공감 능력을 요청하며, "연구와 배움을 계속해 더 높은 장애물도 뛰어넘는 졸업생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신학대학교(총장:김영권)는 9일 글로리아홀에서 제65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신대원 36명을 포함해 총 57명이 학위를 받았으며, 학교는 이날 학위수여식과 별도로 1월 24일, 25일, 2월 7일에 각각 증경총회장 김영태 목사(청북교회 원로), 김진홍 목사(금천교회), 김등모 목사(대전영락교회 원로)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영권 총장은 "매 순간 자신의 위치를 돌아볼 수 있는 영적 나침반을 가져야 한다"며, 주어진 소명의 길을 끝까지 완주하는 졸업생들이 될 것을 소망했다.

부산장신대학교(총장:허원구)는 4일 졸업생과 순서자만 참석한 가운데 대강당에서 제68회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신대원 35명을 비롯해 총 122명의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신학박사 학위논문 '6.25전쟁기 부산지방 기독교의 공존과 갈등 연구'의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최우수논문상 수상 소식 등이 전해졌다. 허원구 총장은 '태풍은 오히려 즐거웠고, 무풍지대가 가장 두려웠다'는 여행가 김승진 선장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를 인도하는 성령의 바람을 믿고 주님이 이끄시는 곳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서울장신대학교(총장:안주훈)는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라 10일 순서자와 수상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제65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신대원 74명을 포함해 총 256명이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날 녹화된 졸업식 영상은 편집을 거쳐 추후에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안주훈 총장은 어려운 상황 중에도 모든 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평생 배우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졸업 후에도 학교를 플랫폼 삼아 꾸준히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5개 학교에서 '위기와 희망'에 대해 설교한 총회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는 "홍해 앞에서 염려하고 비난하고 후회한 사람들이 아니라 모세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다리는 졸업생들이 되자"고 요청했다.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도 대전신대와 서울장신대에서 '나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제하의 말씀을 통해 "어디로 가든지 그 곳에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가 복음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일장신대학교(총장:채은하) 제61회 학위수여식이 오는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신대원 47명을 포함해 총 268명이 졸업장을 받게 되며, 목회와 교정·이주민 선교 등에 앞장선 민경설 목사(광진교회)에게 명예사회복지학 박사 학위가 수여된다. 채은하 총장은 개교 100주년의 역사와 의미를 전하며, 불굴의 의지로 학교를 지키고 지역을 변화시킨 선배들의 헌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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