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1월 27일(목) 15:29

【 진주=임성국 기자】한국교회가 '사랑의 온차' 전달식을 갖고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따듯한 차 한 잔에는 젊음의 열정을 불태운 그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정성껏 담아내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6회 총회 임원과 총회 군선교 관계자들이 설 명절을 한 주 앞둔 지난 1월 26일 공군인 양성을 책임지는 진주 공군교육사령부(교육사령관:박웅)를 방문했다.

마지막 남은 한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장병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방문단의 사랑 가득한 행보는 위축된 군선교 현장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별히 제106회 총회가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를 주제로 1월 한 달을 군선교 활성화를 위한 주제 사업 기간으로 정하면서 전국 노회와 교회는 군부대 방문과 군선교사 지원, 군입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섬김 사역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 2월 주제 사업은 '이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총회장 류영모 목사와 부총회장 이월식 장로, 서기 조환국 목사, 부서기 김한호 목사, 회록서기 황세형 목사, 회계 전학수 장로,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 군경교정선교부장 이충일 목사와 군선교후원회 부회장 김순미 장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최효녀 장로와 부회장 이난숙 권사, 남선교회 총무 김창만 장로, 영락교회 선교부장 심재수 장로 등 관계자 10여 명이 동행했다. 참석자들은 박웅 교육사령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병을 위한 사랑의 온차 및 위로금과 간식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토방위에 여념 없는 장병들을 위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류영모 총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군부대를 공식 방문해 수고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한다"며, "군대는 군기도 있어야 하지만, 사기도 있어야 한다. 기차 레일과 같은 군기와 사기 진작을 위해 한국교회가 방문했다. 이번 방문이 군부대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류영모 총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한 '종전 프로세스' 추진과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류 총회장은 "정부와 사회가 추진하는 '종전선언'은 종전협정으로 이어지고, 평화협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교회는 반드시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이)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 같은 평화 프로세스와 전쟁 없는 평화, 군부대 등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히 "평화협정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류 총회장은 군 관계자들을 향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 통일이 되고, 한민족 한나라가 되어 이 나라가 우뚝 서는 날까지 국방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영모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관계자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박웅 교육사령관은 "코로나19 등으로 부대 내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류영모 총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방문해 주셔서 사기가 한 층 진작돼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별히 공군이 가진 목표는 국민에게 사랑 받고 신뢰받는 강한 군인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군 신뢰가 떨어졌지만, 걱정해주시는 만큼 더 이상 나약한 군대가 아니라 언제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략한 부대소개 및 현황을 보고 받은 류영모 총회장은 총회 임원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영락교회가 후원한 사랑의 온차 성금과 하림의 후원을 받은 하림 닭가슴살 핫도그 등을 전달했다. 간담회 후에는 부대 내 공군교육사령부교회로 이동해 선교 사역에 대한 현황 청취 후 장병들을 위로하는 사랑의 온차 전달식을 가졌다. 군인교회 관계자는 총회의 관심과 함께 특별히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지속적인 군선교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