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 나타난 무속 논란

선거판에 나타난 무속 논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1월 25일(화) 07:40
3월에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때아닌 '무속' 논란이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 한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부터 유발된 무속 논란에 대해 기독교계는 비과학적이고 반인륜적인 무속이 우리 사회에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과 함께,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정치가 요동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분명한 원칙은 우리 사회가 무속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정치권은 이같은 내용으로 홍역을 치른 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무속을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한편으로 이번에 나타난 무속 논란이 특정인에 대한 비방이나 악성 선전의 도구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같은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채비를 갖춰야 할 것이며, 상대 또한 이를 악용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이번 일로 기독교계가 어느 한편에 서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당연하겠지만, 무속 논란을 계기로 한쪽으로 치우친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이같이 중대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무속' 논란과 같은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내용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기독교계 또한 이로 인해 정치적인 입장을 내세우면서 한쪽에 편승해서 서로를 비방하는 등 갈라치기와 같은 행동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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