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서울시와 원만한 합의, 밥퍼 사역 '계속'

'밥퍼' 서울시와 원만한 합의, 밥퍼 사역 '계속'

서울시 기부채납 조건으로 고발 취하...시유지 사용 허가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1월 21일(금) 22:58
<속보>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밥퍼)본부(대표:최일도)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일도 목사는 자신의 SNS에 "오늘(21일) 오전 오세훈 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합의를 이루게 됐다"면서 "고소를 취하하고 현재 중단된 밥퍼 본부의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절차를 상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밥퍼 본부와 서울시는 '밥퍼'부지 건물 증축과 관련, 합법적인 절차 내에서 허가를 받아 기부채납 후 사용하는 방식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퍼 본부는 이날 증축 건물의 기부채납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향후 공유재산심의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토지사용 승인을 받게 된다. 이후 건물에 대한 등기절차는 서울시에 일임하기로 했다.

서울시측은 이날 면담 과정에서 "실무자들과 협의 과정에서 성급함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 송구하다"고 사과를 전했으며, "서울시가 저소득층 무료급식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일도 목사는 "처음부터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졌더라면 서로 마음이 상하고 다치는 일은 없었을텐데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이제라도 민과 관이 서로 오해와 갈등을 풀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법 테두리 안에서 협력하는 과정을 밟아가게 된 것은 큰 은혜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밥퍼'본부의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최일도 목사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밥퍼 본부는 지난 17일 서울시 관계자와 만나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사과를 촉구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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