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엄마의 엄마'

어른을 위한 동화 '엄마의 엄마'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후 화해와 용기를 담아낸 자전적 그림책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1월 20일(목) 18:42
"사랑하는 엄마를 갑작스럽게 잃고 마음에 캄캄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눈물로 수없이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이제는 슬픔도 그리움도 다 잊은 줄 알았던 어느 날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다가 오래전 엄마가 불러주던 자장가가 떠오릅니다. 떠난 엄마를 생각하며 흘린 눈물이 날개가 되어 … 그곳에서 그립던 엄마를 다시 만납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엄마의 엄마'(이주현 글 그림·IVP)는 엄마가 아이를 돌보면서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기억을 마주하게 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기억이 작가의 삶 속에 다시 되살아났고 상담과 여러 대화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마음 속에 묻어 두기만 했던 이야기를 섬세한 그림으로 선보인다. 사랑하던 가족을 한 순간에 떠나보내고 텅 비어 버린 마음, 사랑과 원망이 혼재하는 복잡한 그리움의 감정이 흑백에 가까운 어두운 톤으로 그려졌지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 하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애틋하고 꿈결간은 이야기에 담긴 엄마 이야기는 엄마를 미워하며 사랑하는 모든 딸들, 엄마를 부르고 엄마라 불리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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