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예방에 앞서 생각할 과제

정치인 예방에 앞서 생각할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2년 01월 17일(월) 19:16
3월에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회를 찾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자신들이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 기독교계에 설명과 이해를 구하면서 협력을 당부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혹은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을 늘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기독교계 대표 자격의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를 비롯해 종교계 지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기독교계는 정치인들의 만남은 국정 현안을 깊숙이 논의하기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가 되기 마련이다. 이번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에 종교계가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사회 통합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서 기독교계를 대표해서 참석한 류영모 목사 등은 종교계와 정부가 파트너십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는 인사와 함께 저출생 문제, 기후위기,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사회 현안에 대해 좀 더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교회는 정치에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하지만, 필요에 따라 국민을 대변해서 민의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 커다란 선거를 앞두고 빈번해 지는 정치인들의 교회 방문이 의례적인 이벤트로만 끝나지 않고 교계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슈가 되는 사회 문제에 대한 교계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 또한 교계가 우선 생각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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