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미얀마의 어린이 불에 타 사망

성탄절, 미얀마의 어린이 불에 타 사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2월 30일(목) 15:52
알렉산더 쉬멕 미얀마 양곤에 황혼이 다가오고 있다./언스플래쉬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지난 12월 28일, 미얀마 카야주(Kayah State)에서 어린이 4명과 인도주의 활동가 2명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24일 17세 소년 2명과 10대 소녀, 성별이 언급되지 않은 5세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의 어린이가 불에 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인도주의 활동가는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칠드런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인근 지역에서 활동 후 사무실로 돌아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데보라 코미니 유니세프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먼저 "피해자 가족과 세이브 칠드런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국제인도법과 미얀마가 서명한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분쟁 시 민간인, 특히 아동과 인도적 지원 활동가의 보호가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유니세프는 이 비참한 사건을 조사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긴급 조치를 촉구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카야주에 최소 651채의 집, 6개의 교회, 1개의 진료소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 사이에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찬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5월부터 6월까지 30일 동안 최소 8개 교회가 피해를 입었고, 교회 안에 숨어있던 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 보안군이 카야주의 가톨릭 교회에 포탄을 발사해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미얀마는 오픈도어 USA의 2021 세계 감시 목록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장 심한 박해를 받는 50개국에서 18위에 올랐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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