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사랑이여 희망이여 기쁨이여

화제의 책/사랑이여 희망이여 기쁨이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12월 29일(수) 16:00
'사랑이여 희망이여 기쁨이여'

이창연/쿰란출판사

저자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동아일보 취재기자로 취재 현장을 누볐다. 정권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다가 해직되기 전까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국사회의 병폐에 대한 비판과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써온 저자는 그 시절이 "나의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이후 '뿌리깊은나무'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 2010년부터 본보는 물론 장로신문, 평신도신문 등 교계 신문에 다양한 내용의 원고를 집필했다. 이 책은 이렇게 수십년 동안 써 온 원고를 한 데 모아 엮은 것이다. △나팔보다는 안테나를 높이겠다 △억지로 지고 간 십자가의 축복 △쉬면 녹슨다 △마침표를 잘 찍고 있는 사람들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돼 총 130여 편의 글이 담겼다.

지금도 여전히 바지 뒷주머니에 취재수첩을 꽂고 다니며 끊임없이 메모하는 저자는 모든 글을 쓸 때 정확한 사실에서 출발하려는 버릇, 어떤 사안이든 균형 있게 보려는 습성, 잊혀지거나 무시되기 쉬운 그늘에도 빛을 비추어 보려는 생각, 정확하되 야비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예리한 통찰력이 있다. 저자의 오랜지기 임종표 선교사(전 동아프리카, 예장 순회 선교사)는 "글재주꾼인 그의 글은 시원하고 재미있고 힘있다"고 평가했고, CBS 김진오 사장은 "정론직필, 춘추필법의 정신에 따라 내 편 네 편의 편 가름이 아닌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담은 장대한 서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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