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2022년

키워드로 보는 2022년

[ 신년특집 ]

한국기독공보
2021년 12월 31일(금) 08:01
1. 선거

2022년은 지난해에 이어 제20대 대통령선거 열기로 시작됐다. 이미 각 정당이 후보자를 선정하고 선거본부를 꾸리는 등 선거활동을 본격화하고, 오늘 3월 9일 선거일을 향해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스스로 자제를 요청할 만큼 네거티브가 성행하고 있어 결과에 관계없이 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 1일에는 지방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이같은 굵직한 선거는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고 나갈 지도자를 뽑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는 3년 차에 접어든 코로나19 정국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 이후(with corona) 이전과 다른 변화된 환경에서 국가의 발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을 선도함으로써 기술 강국의 자리를 굳혀 나가고, 이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국민들의 복지도 책임감 있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까지는 3개월 여, 지방선거까지는 5개월 정도가 남아 있다. 또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국회의원 5개 선거구)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선거이다.

이러한 일정으로 인해 국민의 피로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불법 선거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정을 책임지고, 발전하는 기술 국가, 눈 앞에 다가온 기후 환경문제 대응,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기도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야 할 2022년을 기대한다.
박만서 기자



2. 비욘드 코로나

한국교회는 오랜 세월 번영신앙과 사사화(私事化)의 부작용으로 세상 가운데서 생명의 복음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왔고, 그 결과 위드 코로나의 상황에서도 생명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심각할 정도로 사회의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된 현실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는 제106회기 주제를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로 정하고 한국교회가 직면한 내적 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비욘드 코로나(beyond Covid-19)'시대를 준비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권역별로 '총회 비욘드 코로나 목회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정체성과 사명을 성찰한 바 있다.

위드 코로나를 넘어 다가올 비욘드 코로나 시대, 또 코로나 시대에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한국교회는 '소수의 자리'로 내려와 뉴노멀(New Normal)을 절박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이미 SNS와 줌, 온라인 예배가 일상화됐고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메타버스 기능에도 대비해야 할 과제가 눈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교회가 해야 할 예배와 사역의 본질을 회복 할 때 다가올 '비욘드 코로나'시대를 기쁘게 열 수 있을 것이다. 최은숙 기자



3. 공공성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공공성'이 사회통념, 상식과 함께 '현상과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

'공공성'은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성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집단의 자기 중심적 판단이 큰 위협으로 인식되자, '어느 집단이든 먼저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공공성이 사회 전반의 키워드로 부각된 것이다.

특히 공공성은 이웃 사랑을 강조해 온 종교단체들에게 더 엄격히 요청되고 있다. 종교시설 중심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던 1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보면 '향후 한국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에 개신교인 39%, 비개신교인 49%가 '공공성'을 꼽았다. '우리가 아닌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교회 안팎에서 쏟아지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지난 세 회기 동안 '복음'을 도구 삼아, 교회의 공공성을 높이는데 매진했다. 제106회 총회 주제는 신뢰도 하락 등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인식하며, 개인의 영역을 넘어 가정, 교회, 사회, 국가, 전 세계의 피조물로 확대되는 복음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복음은 하나님 사랑의 실천과 자기 혁신이 이뤄지게 하는, 공적 기능이 강조된 복음으로, 교회가 끊임 없이 직면하는 환경, 상생, 공익 등의 이슈들에 대한 목회적 실천을 말한다.

총회 주제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면 '공공성에 대한 요청'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수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향상됐다. 새해에도 한국교회는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공공성을 배우며 더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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