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 진실과화해위원회 통해 인종간 화해 공로
에큐메니칼 운동가로서 WCC에서의 사역, 그의 신학에 전환점 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2월 27일(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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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 대주교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 투쟁의 지도자로 추앙 받아왔으며,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특히 넬슨 만델라 대통령 당선 후 진실과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인종 간 화해를 이끌어내 전세계적인 지도자로 존경을 받아왔다.
1972년에서 1975년까지 세계교회협의회(WCC) 프로그램 실행위원의 경험은 투투 대주교는 그의 신학에 큰 전환점이 됐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WCC 신학교육펀드 사역을 했던 그는 제3세계의 교회와 공동체에 필요한 신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이때 에큐메니칼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세계와 남아공 사회의 부정의(不正義)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시각을 키웠다.
WCC 인종주의와의 전쟁 프로그램의 전 책임자 볼드윈 스졸레마는 "당시 데스몬드는 자신의 집이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프리토리아 정권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었다"며 "그러나 1975년 요하네스버그대학 학장으로 임명되고 1년 뒤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SACC) 총무원장, 초대 흑인 케이프타운 대주교(1987년)로 임명되면서 그의 태도는 급격히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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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국제문제위원회의 프랭크 치카네 목사 또한 "투투 대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의 대척점에서 투쟁하며 정의의 편에 선 위대한 하나님의 예언자였다"면서 "그는 남아공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누비며 팔레스타인에 대해 자행된 불의에 맞서 싸우는 등 다른 사람들이 감히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그의 업적을 치하했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