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교사 파송한 교회의 책임' 강조

이젠 '선교사 파송한 교회의 책임' 강조

KWMA, 2021년 선교분야 10대 뉴스 발표, '코로나 계기로 선교사에 대한 개념 변화' 선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2월 22일(수) 18:00
선교사에 대한 무한 헌신을 강요하던 선교에 대한 전통적 관점이 이들을 파송한 한국교회의 책임이 더욱 강조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회(KWMA)는 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예배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1년 선교계 10대 뉴스를 발표하며, '코로나를 계기로 바뀌어진 선교사에 대한 개념'을 그 중 하나로 꼽아 눈길을 모았다.

이날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의 전통적 선교사에 대한 개념은 '선교지에 부름 받아 나선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뼈를 묻으러 간다'는 개념으로 선교를 위해 죽음도 불사른다는 정서가 보편적이었다"며, "그러나 코로나를 계기로 많은 선교사들의 응급상항에 따른 귀국과 에어 앰뷸런스 등의 고비용 등이 발생하고, 많은 선교사들의 순직이 이어지면서 한국교회는 선교사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건강에 대한 적신호가 생기게 될 경우 국내에 나와서 먼저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선교지에 복귀하여 사역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 새롭게 형성된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사무총장은 "2021년 코로나19로 순직한 선교사가 36명에 달하고, 응급 상태에서 에어 앰뷸런스를 이용한 사례가 17건이었다"며,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한국교회 내 선교사에 대한 기존 개념이 '선교를 위해 죽음도 불사'에서 '선교사의 귀한 생명과 건강이 우선'이라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 변화는 KWMA가 선정한 선교계 10대 뉴스의 다른 항목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가을 입법의회에서 선교사 위기관리를 위한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교회 부담금 0.3%를 2년간 받는 입법안을 결정하고, 이 법안을 기초로 모여질 예상 기금 45억원을 선교지에서 코로나 및 다양한 위기를 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사용하기로 결의한 것을 KWMA는 선교분야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았다. 선교사 위기관리 복지기금을 위한 교회 부담금 결의는 교단 최초로, 최근 선교계에서 강조하는 멤버케어 및 복지가 강조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10대 뉴스 중에는 '의료용 산소발생기 보내기', 순직한 선교사 유족들을 위한 위로와 종합적인 '코로나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 미주 한인교회들의 협력으로 선교지에 복귀하는 선교사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돕는 '세이프 미션 백신 프로젝트' 등 선교사의 안전과 건강, 복지를 위한 항목들이 대거 선정되어 귀추가 주목됐다.

KWMA는 또 △평신도가 선교의 주체가 되는 '평신도 선교자원 동원운동' △순직선교사 유족을 위한 장례 시설 지원(선교사 납골당, 선교사 묘원) △GMS 첫 필리핀 지역선교부 분권 -행정, 인사, 재정, 행정의 자치 결의 △선교계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이주민 선교를 위한 '디아스포라 신문' 창간 등을 2021년의 선교분야 10대 뉴스에 포함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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