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서 문재인 대통령, 한국교회에 감사 뜻 표해
차기 대권주자 이재명·윤석렬 후보도 참석해 '눈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2월 02일(목)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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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위기 속에서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졌고,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며, "목회자들도 한국교회 탄소 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와 그 안의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고 교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노력을 인정했다.
한편, 이날 '정답은 사랑이다' 제하의 설교를 한 김학중 목사(꿈의교회)는 아브람과 롯의 목자들이 땅의 소유권을 놓고 싸울 때 아브람이 '힘의 논리' 대신 자기희생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오히려 부강하게 된 창세기 13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를 둘러싼 남북 문제, 보수와 진보의 갈등, 국제 사회 관계, 기후, 난민, 없는 자가 소외 당하는 문제 등을 '사랑의 원리'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힘의 논리'로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의나 모두가 하나되는 회복을 이룰 수 없으며, 힘을 빼고 사랑으로 구부려야 만날 수 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강조했다.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열린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외 교계 및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김진표 회장의 개회사,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의 개회기도,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 청운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김학중 목사(꿈의교회)의 설교, 특별기도, 명성교회중창단의 찬양,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온라인 줌(ZOOM)과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참가자들을 모집해 지역과 이념, 세대를 초월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표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