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기후위기 대응 협력에 감사"

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서 문재인 대통령, 한국교회에 감사 뜻 표해
차기 대권주자 이재명·윤석렬 후보도 참석해 '눈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2월 02일(목) 13:09
"교회는 기후위기로부터의 변화를 독려하고 신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탄소중립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2일 오전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위기 속에서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졌고,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며, "목회자들도 한국교회 탄소 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와 그 안의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고 교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노력을 인정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회가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과 함께 아파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가족과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연대했다. 목회자들은 비대면으로 예배하며 성도들과 소통했고, 온라인으로 교단 총회를 진행했으며, 지금도 방역과 백신접종을 독려하며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며, "국민들이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정답은 사랑이다' 제하의 설교를 한 김학중 목사(꿈의교회)는 아브람과 롯의 목자들이 땅의 소유권을 놓고 싸울 때 아브람이 '힘의 논리' 대신 자기희생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오히려 부강하게 된 창세기 13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를 둘러싼 남북 문제, 보수와 진보의 갈등, 국제 사회 관계, 기후, 난민, 없는 자가 소외 당하는 문제 등을 '사랑의 원리'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힘의 논리'로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의나 모두가 하나되는 회복을 이룰 수 없으며, 힘을 빼고 사랑으로 구부려야 만날 수 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차기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열린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외 교계 및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김진표 회장의 개회사,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의 개회기도,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 청운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김학중 목사(꿈의교회)의 설교, 특별기도, 명성교회중창단의 찬양,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코로나 극복)(황우여 전 부총리)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김정수 해군참모차장) △국가 발전과 경제부흥을 위해(강국창 인천경영자총연합회) 등의 주제로 합심 기도했다.

한편,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온라인 줌(ZOOM)과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참가자들을 모집해 지역과 이념, 세대를 초월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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