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목회, 은혜목회

성령목회, 은혜목회

[ 목양칼럼 ]

박남주 목사
2021년 12월 08일(수) 08:15
우리 교회는 금년으로 창립 114주년을 맞이했다. 하나님께서는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새 성전 건축의 비전을 주셨다. 교회 천장에서 비가 새고 바람이 들어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

그래도 본당을 새로 건축한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자그맣게 교육관을 지으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가운데서 전면적인 건축을 진행하게 하셨다.

건축위원 10명을 선정해서 먼저 다른 교회들을 돌아보고 오게 하였다. 그 결과 두 가지 결론을 말했다. 다른 신축된 교회들을 돌아보니까 형편만 생각해서 건축단가를 낮게 잡은 곳은 건축한지 얼마 안되어 여기저기 하자가 드러나더라는 것이다.

또한 다들 말하기를 건축할 때 좀 더 넓게 터를 잡고 건축을 했어야 하는데 당시의 사정만 생각하다 보니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고백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교회는 미래를 생각해서 터를 넓게 잡고 최고로 좋은 자재로 건축을 하자는 것이다. 그 이상과 꿈은 너무도 좋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다. 교회 전후좌우로 집들을 사고 땅을 매입하게 하셨다. 그러면서 임시예배처소로 먼저 체육관을 짓게 하신 뒤에 본당을 건축하게 하셨다.

그 때 서울 S은행의 지점장이 자기 부인 친구를 휠체어에 태워서 데리고 왔다. 그 사람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보름간 입원했었지만 아무리 진찰을 해도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도 심하게 몸부림치며 통증을 호소하던 중이었다. 그 은행은 우리 교회 건축 자금을 대출해준 곳이다.

그런데 그 부인 친구에게서 15년 전에 들어온 귀신들이 떠나가는 일이 일어났다. 그 날은 대출 1년이 되어 새로 계약을 맺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한 시간 만에 멀쩡해진 모습을 보게 하시며 하나님은 재계약을 하게 하셨다.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하게 하셨다. 또한 귀신들이 떠나간 그 분도 그 때부터 교회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또한 매 월 건축헌금을 보내주기도 하였다.

주님은 교회의 주인이시다. 항상 함께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뿐이다.

목회를 하면서 별의 별 일들을 다 경험한다.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목회현실이다. 갖가지 위기가 있지만 성령님께서 도우심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을 경험한다.

어떤 집사님은 원자력 병원에서 임파선 암으로 수술하던 중 의사가 포기하고 그냥 봉합해 버렸다. 말기암이라 의술로 치료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6개월 시한부 진단이 내려졌다. 그런데 그 분이 교회 나오면서 깨끗이 고침 받고 20년을 더 사시고 90세에 돌아가셨다. 감사한 것은 그 아내와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까지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온 것이다. 그 며느리 되신 분은 지금까지 30년 동안 계속해서 김장과 반찬들을 챙기신다. 변함없이 섬기시는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할 뿐이다.

교회의 주인 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박남주 목사 / 무주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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