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군선교', 다시 희망 문턱에 섰다

활짝 열린 '군선교', 다시 희망 문턱에 섰다

군내 거리두기 개편으로 민간 성직자 부대 출입 가능
'대면예배' 회복 위한 사역 집중, 한국교회 관심 절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11월 18일(목) 19:56
<한국기독공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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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1년여 이상 닫혀있던 군선교의 문이 다시 열렸다. 군선교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군선교 현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한국교회의 기도와 사랑이 지속했기에 기나긴 시련에도 복음의 소식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정부 방역 지침에 근거, 군인교회 대면예배 또한 회복돼 군선교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친 사역자들은 "열린 선교 문 내가 들어가, 군선교 사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1일 정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근거해 육·해·공군 전 부대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군내 거리두기 1차 개편' 지침안을 발표했다. 지침안에 따르면 군 관계자의 사적모임, 장병들의 각종 행사 및 종교 활동과 관련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따르기로 했다.

그 결과 군인교회에도 수용인원의 50%에 해당하는 장병은 출입할 수 있고, 백신 접종 완료 자만 있을 경우에는 인원 제한 없이 종교활동이 가능해졌다. 다만 통성기도, 취식 등은 여전히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지역 상황과 부대 여건을 고려해 장성급 지휘관이 세부 지침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지만, 부대 내 상당수의 장병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에 인원 제한에 따른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군종장교가 편성되지 않은 대대급 장병들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민간 성직자'의 출입도 허용하면서, 군선교 현장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강원도 철원 군인교회에서 사역 중인 총회 군선교사 이수미 목사는 1년 만인 지난주 대면예배를 드렸다. "지난 주일 예배에 100여 명의 장병이 참석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힌 이 목사는 "군인교회 예배와 사역은 위축됐지만 복음의 역동성은 오히려 강화됐다"며, "복음의 황금어장이 큰 열매를 맺도록 군선교사역에 힘을 쏟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부대 지휘관, 군종병들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과 SNS를 통한 관계를 이어오며 대처한 이 목사는 1년 만에 군종병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했고, 한 번 드리던 군인교회 예배를 2부제로 전환했다.

총회 군선교사 이빌립 목사는 '군선교,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 속 예배를 사모했던 병사들은 이미 전역을 한 상황이다. 간부를 비롯한 모든 병사와 새롭게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며, "청년에게 군인 생활이 고난과 같을 수 있지만, 고난이 유익이 되는 숭고한 경험을 하는 귀한 기회이기에 그들이 주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시각을 갖고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회 군종목사단 단장 중령 김택조 목사는 '군내 거리두기 1차 개편'과 관련 총회 소속 모든 군 사역자들이 대면예배 회복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군인교회의 예배 회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대면예배가 가능해졌지만 온라인 사역 활성화와 장병들의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져 군인교회 공동체에 속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위기의 시대에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고, 한국교회 미래도 군선교에 있음을 기억하며 군인교회와 군선교, 군 장병들을 위한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군선교 사역 지원을 위해 오는 12월과 1월 중 전국 4개 권역에서 군 장병을 위한 사랑의 온차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 총회 문장옥 총무를 비롯한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매월 민간 성직자를 위한 위로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해 군선교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에는 탄약 사령지원부를 방문했고, 오는 12월에는 승전OP대대 군인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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