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회복하고, 소외된 이웃 돌아보자

전도 회복하고, 소외된 이웃 돌아보자

[ 월목회계획 ] 2020년 9월

김진홍 목사
2020년 08월 13일(목) 07:23
9월은 교회의 후반기사역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9월은 총회가 정한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과 단군상문제대책기도주일이 있다. 그리고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교회들이 전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하여 실제적인 9월의 교회 사역을 소개하려 한다.

필자가 목회하는 청주 지역만 해도 인근 산업단지, 아파트 건설 일용직, 결혼 이주 여성, 유학생 등 많은 이주민들을 접할 수 있다. 그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실제로는 부당한 대우와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 교회는 그들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야 할 잠재적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고 선교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외국인근로자 선교주일을 맞아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 사랑과 긍휼의 사역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의 재정이 충분하다면 의료지원, 상담, 기본적인 인권을 돕는 사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정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는 월드비전과 같은 단체와 업무 협약을 통해 긍휼 사역을 할 수도 있다. 둘째, 유학생들을 위한 사역이다. 필자가 있는 청주 지역은 특히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있어서 매년 9월에 유학생 축제를 한다. 축제 기간에 문화 체험 또는 음식 등 여러 가지 부스를 통해 유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이때 교회와 성도를 연결해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이주민들을 제자 삼는 사역이 필요하다. 이주민 선교의 궁극적 목적은 이주민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훗날 본국에 돌아가 자국민에게 선교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가족교육, 성경공부, 기도 훈련 등 소그룹 모임에 외국인을 참여시켜 개인적인 관계 형성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침수가 저지대에서부터 일어나듯 코로나19는 오늘날 사회적 저지대에 자리한 취약계층의 삶을 턱 밑까지 위협하고 있다. 취약계층으로 다문화 가정이 있다. 그들에겐 어려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계 곤란이다. 좁아진 취업의 문과 구조조정의 문제, 그로 인한 일자리의 감소는 다문화 가정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지역교회가 모든 다문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질 수는 없지만 작은 것은 실천할 수 있다. 첫째,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무료로 지원해줄 수 있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은 국가별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등록 교인중 다문화 가정이 있다면 미등록 다문화 가정까지 지원 해줄 수 도 있다. 둘째, 주민 센터나 봉사활동센터의 도움을 받아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기부의 형식으로 한다. 필자의 교회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로 '사랑 나누기' 운동을 했고, 지난 7월 14일에 청주시청에 2000만 원 상당의 라면 1500박스를 기부했다. 중요한 것은 각 교회의 형편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다문화 가정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수혜절차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지역 교회는 이런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다. 그들을 위한 기도시간을 마련하고 온 성도들과 함께 기도해야 한다.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지속적인 후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우리 교단은 2004년 제89회 총회부터 단군상문제대책기도주일을 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많은 교인들이 잘 모르고 있다. 이러한 무관심 속에 단군상 문제와 같은 사이비종교가 확산되고 있다.

단군상 문제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한국교회의 무관심이 아쉽다"고 말한다. 각 교회의 무관심 속에 단군상 같은 사이비들이 점점 더 확산해 나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교회 지도자들이 단군상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교회에서 이 주일을 지킴으로 성도들에게 단군상 문제를 알게 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총회가 매년 자료를 제공하고 공동설교문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 자료를 이용하여 주일에 설교를 해도 된다. 또한 교회학교에선 모든 만물의 창조주가 하나님임을 확실히 교육해야 한다.

이와함께 필자는 9월 교회의 본질인 전도를 회복하길 제안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도는 뒷전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코로나가 장기화 되는 이 때에 더 이상 전도를 뒷전으로 미뤄둘 수 없다. 필자의 교회는 여름사역과 여름휴가가 끝나는 9월부터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전도를 기획했다. 전도를 기획함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언론으로 인해 나빠진 한국교회의 이미지다. 사회에서 교회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따라서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전도방법을 구상했다.

첫째, 생활 속에서 전도하기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수의 접촉이 꺼려지고 있다. 노방전도의 분위기도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필자의 교회는 생활 속에서 전도하기 운동을 한다. 몇 가지를 소개하면 첫째는 인사하기 캠페인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에게도 인사하지 않는다. '커다란 문을 여는 것은 작은 열쇠'라는 말이 있다. 인사는 작은 열쇠와 같지만 닫힌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있다.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하면서 대화가 시작된다. 이때 칭찬하기, 교회 자랑(구제와 봉사) 및 목사님 자랑하기(자상하다, 친정아버지 같다, 설교가 좋다)를 한다. 인사를 통해 시작된 대화는 관계를 형성하고 관계전도로 이어지게 된다.

둘째, 성도들의 차량에 교회 이름이 있는 자석스티커를 부착한다. 지금은 운전습관과 운전자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성도들은 운전을 신앙인처럼 해야 한다. 차량 후미에 교회이름을 부착하고 다닌다면 자연스럽게 안전운전, 양보운전, 배려운전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될 수 있다. 성도는 안전운전, 간접적인 전도, 교회 이름을 광고하는 3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센터 전도를 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새신자들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 입주한 아파트, 이사 온 가정, 근무지가 바뀐 직장인들은 갈 수 있는 교회를 찾기 마련이다. 필자의 교회 가까이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여기에도 교회를 찾는 분들이 있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좋은 길목에 전도 센터를 설치한다. 센터에는 전도지, 교회소개지, 이사선물로 10리터 재활용봉투를 준비한다. 센터에는 교구장, 구역장, 교역자가 한 팀을 이루어서 오전과 오후로 교대를 하며 전도활동을 한다. 이와 같이 센터를 설치하면 찾아가는 전도와 찾아오게 하는 전도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김진홍 목사 / 금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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