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정한 생활

뜻을 정한 생활

[ 가정예배 ] 2019년 12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희숙 목사
2019년 12월 18일(수) 00:10
김희숙 목사
▶본문 : 다니엘 1장 8~16절

▶찬송 : 549장



다니엘서는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던 시대 칠흑같이 어둠이 깔려 있던 상황이었다. 삶의 터전인 예루살렘은 공격을 당하고 신앙의 중심인 성전의 기구들은 탈취를 당하며 다니엘과 유대 소년들은 포로로 잡혀갔다. 다니엘은 더 이상 희망의 탈출구가 없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었다. 이름이 강제로 다니엘에서 벨드사살로 바뀌는 정체성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났으며, 그들은 바벨론 권력자에게 불가항력적으로 종속당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다니엘이 믿음을 어떻게 지켰는가 살펴보자.

첫째, 최악의 조건에서 다니엘은 뜻을 정하였다(8절).

'뜻을 정하여'를 직역하면 '마음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히브리식 사고에 의하면 마음은 전 인격의 속성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곳이다. 왜 뜻을 정하는가? 스스로 통제가 안 되고, 약하기 때문에 뜻을 정하고 결심한다. 또한 뜻을 정하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한다. 약해서 매일 무너져도 매일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죄 덩어리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잡초가 무성해진다. 그렇다면 뜻을 정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토끼를 잡으려고 쫓다가 노루를 발견하면 쫓던 토끼를 놓아야 노루를 잡는다. 뜻을 정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이다. 우리는 세상과 주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사도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고 고백했다. 구원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았지만, 구원 받은 자는 하나님 앞에서 살려고 애써야 한다. 구원은 거룩함을 지키는 힘이기 때문이다. 다니엘의 삶은 바벨론에서 끊임없이 결심하며 신앙을 지켰다.

둘째,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았다.

다니엘이 통과해야 할 첫 번째 시험은 음식문제였다.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부하는 행위는 삶의 한 영역을 내려놓은 것이다. 포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의 고백과 용기 있는 결단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의 문화를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 다니엘이 뜻을 정하여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셨다. 다니엘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손,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이 돌보고 있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오늘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해 주셨다. 물과 채소를 먹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왕의 진미를 먹고 지낸 다른 소년들보다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였으며, 또한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열배나 나았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을 비켜가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견디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의 하나님이시다. 가장 극렬한 고난 속에 우리의 눈물과 한숨 속에 예수 그리스도는 함께 하신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다시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고 뜻을 정하여 주님께 집중한 거룩한 삶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 하는 믿음이 되자.



오늘의기도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희숙 목사/고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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