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해보자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해보자

[ 잘가르치는교회 ] 25

이의용 교수
2019년 09월 30일(월) 00:00
온라인 강의를 먼저 듣고, 오프라인에서는 학습자가 주도하는 교수방식도 필요하다.
인터넷 매체가 등장하자 대학마다 사이버 수업,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수업은 학생도 편리하고 학교도 경제적이어서 여러 대학들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 물론 교수자와 학습자 간 상호작용이 안돼 한계는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당히 개선되어 질문하고 답하기가 오히려 오프라인 수업보다 쉬워졌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다. 자동차운전면허시험 해설 같은 지식 정보 전달에는 효과적이지만, 태도 변화를 위한 수업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EBS의 방송 강의가 좋은 예다.

온라인 수업을 응용한 수업으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 대학에서 많이 쓰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플립러닝은 '거꾸로 학습'으로도 불린다. 전통적인 수업에서는 수업은 학교에서 하고 과제는 집에서 하는데, 플립러닝에서는 수업은 집에서 하고 과제는 학교에서 하는 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플립러닝에서는 학습자가 집에서 교수자의 강의 영상을 미리 예습하고, 교실 수업 때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한다. 필자도 이 방식을 수업에 채택하고 있다. 학습자들은 온라인에서 그날 수업 강의를 미리 듣고 문제를 풀어온다. 그리고 교실 수업에서 그 내용을 발표하며 토론을 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임을 인식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플립러닝은 앞으로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교수 방식이다.

요즘 교회의 찬양대 연습 방식은 과거와는 전혀 달라졌다. 전에는 지휘자가 대원들 파트 연습시켜주느라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지만, 요즘은 대원들이 각자 스스로 파트연습을 해올 수 있게 됐다. 악보 출판사가 파트 연습용 음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제 연습에서는 지휘자가 본격적인 합창 만들기가 가능해졌다. 이것이 바로 플립러닝이다.

요즘 참새들은 허수아비와 사람을 금세 구분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사람이고 그렇지 않으면 허수아비!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다. 일상생활도 너무 바빠졌다. 오죽하면 심방도 야간에 집이 아닌 카페에서 할까? 모이기에 힘쓰기가 정말 어려운 시대다. 그럴수록 교회 교육의 일부를 찬양대처럼 각자 미리 강의 듣고 모여서 토론하는 플립러닝 방식으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

이의용 교수/국민대 ·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