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불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가정예배 ] 2019년 10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재경 목사
2019년 10월 05일(토) 00:10
이재경 목사
▶본문 : 창세기 13장 8~9절

▶찬송 : 508장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관계로 인한 긴장과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이는 최초 인류였던 아담과 하와 이래로 계속 되어온 아픔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숙제이다. 조카 롯과의 긴장과 갈등을 아브라함은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었는지 오늘 본문을 통해 확인해보자.

첫째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믿음의 조상이지만 그도 예외 없이 인간관계 속에서는 이런 긴장과 갈등을 겪었다. 그런데 그 갈등의 발단은 대게 인간들의 부유함으로부터 오게 된다. 아브라함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 사이에서 누가 더 좋은 목초지와 샘물을 차지하느냐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났다. 당시 그 땅에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싸움은 이방인인 두 사람을 공격하고 추방하는 좋은 계기를 그들에게 줄 수 있었던 아주 위험한 싸움이었다. 신앙인들끼리의 싸움은 결국 하나님의 원수들에게 하나님을 모독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 분쟁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던 신앙의 사람이었다.

둘째로 아브라함은 대화로 평화를 추진했다. 아브라함은 유순한 대답으로 분노를 가라앉히는 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다툼의 요소를 제거했다. 이는 아브라함의 참된 신앙에서 비롯된 겸허하고 관대한 인격을 보여준 것이다. 아브라함의 양보는 세속적 처세술을 완전히 초월한 여호와 신앙에서만 가능했다. 세상의 이치대로 하자면 당연히 아브라함이 먼저 땅을 선택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언제나 자신들이 평화로운 사람들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위하든지 간에 신앙인은 평화를 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도 이 평화를 위해 우리에게 독생자 아들을 내어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셋째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 아브라함 역시 가족의 장래가 걸린 주거지 선정 문제에 있어서 인간적인 갈등을 했을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남겨진 곳은 비옥하지 못한 가나안 땅이었다. 하지만 그는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과 풍요의 근원이 오직 하나님이라는 확신으로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한 채 목초지 선택의 기득권을 조카 롯에게 주었다. 즉 아브라함은 영의 눈으로 하늘의 소망을 보았기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 가를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분쟁의 소지를 제거함으로 믿음에 근거한 용단으로 큰 어려움 없이 갈등과 긴장상황을 극복했다. 결국 승리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약속을 믿고 모든 것을 양보했던 아브라함에게 돌아갔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사회가 이런 삶이다. 사회 속에는 많은 분쟁과 다툼이 존재한다. 그럴 때 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아브라함을 기억하고 롯처럼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함으로 실패하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삶의 풍요를 추구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오직 영원한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준비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 믿음이야말로 모든 불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기도

세상의 평화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 받아 모든 분쟁과 다툼을 십자가 사랑으로 이겨나가는 저희들이 되게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재경 목사/하양에벤에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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