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 정신 퇴색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삼애 정신 퇴색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2월 26일(화) 16:29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초대 농어촌부 총무를 지낸 고 배민수 목사의 호는 '삼애'이다. 그 뜻은 '하나님 사랑', '노동 사랑', '농촌 사랑'이다. 하나님 사랑뿐만 아니라 노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농촌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배민수 목사의 뜻은 그가 설립한 삼애농업기술학교 등 삼애재단에 속해 있던 전 재산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하면서 농어촌 교회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뜻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배민수 정신에 맞는 장학 사업 등을 예장 총회와 함께 진행해 왔다. 특히 예장 총회는 기증된 재산이 배 목사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사용되는지를 감시하는 한편 유족으로부터 재산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년간 총회는 연세대학교와 함께 배민수목사기념사업회를 운영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산에 위치한 삼애캠퍼스 부지에 아파트가 건립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난해 말경부터 연세대학교 이사회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최근들어 이 사업이 구체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배 목사의 뜻은 기증목적에 분명히 담겨있다. 이를 부인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배 목사의 이러한 뜻에 따라 기증된 재산은 농촌과 농촌교회, 농어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온전히 돌아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배 목사의 뜻이 중단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연세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설립된 한국교회의 주요한 유산이다. 배 목사도 본인의 뜻과 이러한 연세대학교의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에 선뜻 재산을 기증했다.

아파트를 건립해 보다 양적인 성장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유형 자산은 아파트 건립으로 흔적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배 목사의 삼애정신이 잊혀질까 우려된다.

예장은 총회 차원에서 배민수 목사의 정신이 퇴색되지 않도록 감시 역할은 물론, 배 목사의 뜻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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