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 … 지속적인 참여 독려하는 '동력'제시

시작이 반 … 지속적인 참여 독려하는 '동력'제시

[ 연재 ] 2018년 2월 목회 계획/또 하나의 출발선, 계획들에 대한 확신 갖기

조주희 목사
2018년 01월 10일(수) 13:33

1. 2월 목회의 주안점
1월을 시작하면서 교회마다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고 변화되는 것들을 안내하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공동체는 두 가지 반응이 있을 것이다. 기대와 우려의 반응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계획들과 변화들이 그저 하나의 슬로건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을 교회공동체가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특별히 비전을 나눈 것들이 지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2월은 교회의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미 세운 계획들에 대해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차원에서 계획했던 것들을 차분하고 분명하게 실행해야 한다. 이때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그것이 어떤 계획이든지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려조차도 올해는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품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2월에는 두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환경이 있다. 하나는 설 연휴가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사순절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휴관리와 사순절에 관한 계획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지침과 안내가 필요한 상황이다.

2. 구체적인 계획들
2-1 또 하나의 출발선
아마도 1월은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고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은 2월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성경공부, 구역예배, 계속 교육과 재교육 등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작될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과 같이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시작을 위한 적절한 세레모니를 만들어 보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간단한 기도회,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 서로를 위한 축복하는 시간, 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나누는 시간 등을 가지고 새로운 시작의 중요성을 알려 주고 자신들이 속한 프로그램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도록 인도할 필요가 있다.

2-2 설 연휴를 파송하는 계기로 삼기
설 연휴는 교인들의 움직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회가 많은 프로그램들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회의 전체적인 흐름을 단절시키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그 중에 하나로 설 연휴를 파송의 개념으로 이끄는 방법이 있겠다. 설 연휴에는 만남이 있다. 하나는 고향을 찾거나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가족과 친지들과의 만남이 있다. 따라서 여기에 파송의 개념을 집어넣으면 어떨까 싶다.

이때 주목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 만남의 대상이 두 종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이다. 비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아예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인들의 비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은 중요하게 인식할 파송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거센 이 때 이 점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세 가지 정도의 파송을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연휴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겠다. 첫 번째는 비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인다움의 보여주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가족들이 모였을 때 나는 비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선교사로 이 자리에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부탁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족들과의 화목이다. 가족들 중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을 수 있다. 그 그리스도인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때로는 그리스도인들끼리 서로 흉을 보거나 서로 화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서로 축복하고, 격려하고, 그리고 서로 기도 제목을 나누는 등 다른 교회를 출석하는 가족들과 친지들이 서로 신앙적 영향을 주고 받도록 안내하면 좋겠다.

세 번째는 고향 교회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안내를 하면 어떨까 싶다. 총회 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에서도 이 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고향의 약한 교회를 조금은 격려하는 방법을 가지면 좋겠다. 공예배 시간이 아니더라도 목회자를 찾아보거나 교회를 방문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교회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격려도 좋고 아니면 교회적인 차원에서 방문 교회의 필요를 알아본 다음에 적절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2-3 사순절 보내기
사순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순절은 자신이 신앙을 돌아보고 예수님을 닮아가기로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통적으로 이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번에도 이 점을 강조하는 것은 사순절을 훌륭하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교회가 직접 개발하기 어려우면 한국장로교출판사에서 발행되는 사순절묵상집이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료집 등을 통해서 신앙생활에 집중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사순절을 보내는 훌륭한 방법의 중에 또 하나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이웃으로 여긴다면 지속성을 가지고 기회가 있는 대로 이웃과 관계 설정을 함으로써 교회와 지역이 동반자의 입장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역과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순절 기간 일정 끼니 금식을 통한 기금 모음을 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니면 지역을 돕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지역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지역 선교에 대한 하나의 길을 여는 것을 추천해 본다. 이를테면 주일날 지역 청소를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해서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까지 교회의 사정에 따라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프로그램의 개발해서 실행하면 좋겠다. 그런데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지역을 위한 프로그램 실행에 있어서 간헐적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으나 하나의 이벤트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교회학교 겨울 혹은 봄맞이 성경학교 운용
2월에는 교회학교 겨울 혹은 봄맞이 성경학교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사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나아가 사회에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 주어진 중요한 과제이다. 그런 면에서 자라나는 다음세대가 교회의 지역을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기를 권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도시는 구, 지방은 군 단위 정도의 지도를 그려보고 자신이 사는 지역을 그 지도에서 찾아서 표시해 보기 정도도 나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좀 더 지역을 더욱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으면 지역의 전문가나 행정단위의 장을 초청해서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소를 탐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래 세대가 지역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에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 되도록 도울 수 있다.

4. 목회자 포커스 
2월은 목회자에게 있어서 한 해를 끌고 가는 중요한 길목 가운데 하나이다. 1월을 통해서 발표되고 소개된 계획들이 추진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고 사순절이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목회자 스스로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운 것들이 있다면 그 계획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점검함으로서 목회자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교회가 실천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공동체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에게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면 좋겠다. 그리고 성장을 위한 길을 지속적으로 열어가야 한다.

?5. 맺으면서 
2월은 1월에 세운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는 특징을 가진 달이다. 그런 만큼 계획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민감한 감각을 가지고 잘 살피는 기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 2월에도 기쁘고 감사한 목회가 되길 기대한다. 

조주희 목사
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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