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정말 좋다"

"참 좋다, 정말 좋다"

[ 연재 ]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보시기에 좋았더라<10>

최병성 목사
2017년 10월 31일(화) 15:19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신 후 보시며 "참 좋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참 좋다"라는 감탄은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행복한 고백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은 자연을 잃어버렸다. 자연을 잃어버림은 자연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도 함께 잃어버렸다.

자연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감탄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 대용물로 소유와 소비라는 대체 만족을 찾고 있다. 하나님이 만든 창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고요와 평화로움을 우리는 과연 몇 번이나 느껴보았을까? 우리는 소유의 화려함과 소비의 자극적인 재미에 매몰되고 영혼이 무뎌져 자연 앞에 무감각한 존재가 되었다. 악이란 특별한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하나님의 현존을 눈 감는 것이다.

소유와 소비가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오늘, 우리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소비사회의 탐욕을 치유하는 길이 여기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늘 하나님의 현존 앞에 깨어 있는 것이다. 바삐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고요히 머무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건강한 하나님의 교회로 거듭나는 지름길은 창조세계를 지키는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는 데 있다. 우리 영혼이 풍요로워지고, 하나님의 교회가 건강해지고, 초록 지구를 지키는 7가지 비결을 정리해보았다.

하나,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다고 감탄하셨다. 하나님의 선물인 자연 앞에 감탄하기를 배우라.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지키려는 용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둘,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피조 세계를 지키고 돌보라는 청지기 사명을 주셨다. 그리스도인은 복음 전도뿐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환경전도사임을 깊이 인식해야한다.

셋, 하나님이 노아에게 주신 새 언약은 후손들도 아름다운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삶을 살라고 말씀하신다. 지구의 파멸을 부르는 핵발전소를 폐기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집중해야한다.

넷, 동계올림픽 단 3일의 활강 경기를 위해 500년 보존된 평창 가리왕산이 파괴되었다. 생명의 강과 새만금 바다도 파괴되었다. 지구는 인간의 탐욕과 유희를 위한 일회용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섯, 환경 위기 시대에 쓰레기 양산을 가져오는 풍요와 소비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죄임을 인식해야한다. 예수님처럼 소박한 삶을 살며 참복인 예수님의 팔복을 추구해야한다. 

여섯, 간소한 식사로 음식 쓰레기를 남기지 말고, 물과 전기를 아껴 쓰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1년에 한 그루씩 내 나무를 심으라.

일곱, 신학자 몰트만은 환경위기 시대에 거룩함이란 피조세계를 지키는 일에 교회가 공적 저항을 통해 동참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음하는 생명을 지키는 일에 교회가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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