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조 보존을 위해 탈핵으로 나아가자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조 보존을 위해 탈핵으로 나아가자

[ 연재 ]

최병성 목사
2017년 05월 16일(화) 15:26

일본 후쿠시만 핵발전소 사고 이후 세계는 탈핵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핵발전소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정말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일까?

현재 23개의 핵발전소를 소유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핵발전소가 가장 많은 미국 104개의 약 1/4 수준이다. 그러나 국토의 단위면적으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핵발전소가 가장 많은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말과 같다. 만약 단 한번이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사람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많은 분들이 전기가 필요하니 핵발전소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 전기가 부족한 게 아니다. 전기공급체계가 잘못된 것이다. 현재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국가 평균 전기요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업용 전기를 값싸게 공급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가발전이나 대체에너지를 개발하지 않는 것이다. 당진 현대 제철소 하나가 부산시민 전체가 사용하는 전기량의 1.6배를 사용하는데, 이는 핵발전소 하나가 생산하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최근 원전 비리 사건으로 10개 가까운 원전이 가동을 중지했지만 전기 공급에 아무 문제없었다. 기업에 전기를 값싸게 공급하며 원전을 계속 지을 것이 아니라, 전기요금의 현실화를 통해 각 산업체들마다 대체에너지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사고 이후 54개의 원전이 다 멈췄지만 아무 문제없었다. 공장들마다 이미 자가 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가 저지른 범죄 중에 가장 큰 죄악은 핵발전소다. 핵폐기물의 방사능 위험이 10만년에서 100만년이나 지속된다. 100년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10만년 이상 방사능 위험이 지속되는 폐기물을 만든다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멸망으로 이끄는 범죄다.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핵발전소가 결코 안전하지 않으며, 지하 콘크리트 동굴에 보관하는 핵폐기물의 안전 또한 보장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콘크리트의 수명이 길어야 30~50년에 불과한데 10만년 동안 지속되는 핵폐기물을 콘크리트 동굴에 묻어 두고 안전하다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짓에 불과하다.

창세기 9장 9절에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한 모든 생물'이라며, 하나님은 홍수가 끝난 후 방주에서 나온 노아에게 새 언약을 주셨다. 하나님이 주신 새 언약의 대상은 지금 우리만이 아니라 '너희 후손'인 미래 세대들도 해당된다. 그러나 핵발전소는 후손들이 누려야 할 지구의 미래를 더 이상 보장하지 않는다.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처리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폐로 및 피해배상 등에 필요한 총 비용을 일본정부는 2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민간에서는 7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핵발전소는 값싼 전기와 안전이라는 가면을 쓰고 국민을 속여 왔다. 그러나 핵발전은 결코 값이 싸지도, 안전하지도 않다. 새롭게 출범한 새 정부의 첫 번 과제는 탈핵의 문을 여는 것이다. 우선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폐로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립을 중단해야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태양과 바람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에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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