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생태적 안목 배우기

예수님의 생태적 안목 배우기

[ 연재 ]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최병성 목사
2017년 01월 19일(목) 10:32

예수님의 설교는 참 쉽고 간결하다. 하나님의 명품인 들의 백합화, 참새 한 마리, 포도나무 등 우리 곁에 친숙한 자연 사물을 통해 생명 말씀을 전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들과 광야를 거닐며 자연을 자세히 관찰했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겨자씨 한 알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찾아내신 예수님의 눈엔 그 어떤 것도 사소한 것이 없었다.

자연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모르고, 그 선물을 사용하는 법도 모른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처럼 '자연'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보는 생태적 안목을 가졌다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놀람과 감사의 연속이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우리 눈에 띄는 작은 사물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윗은 시편 19편1절에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며,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또 다윗은 19편 3절에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가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소리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던 분이다. 그러기에 좀과 동록을 통해서도 하늘 보화를 들려주실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소리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건물에만 숨어 계시는 신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교회당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로 시작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다. 그러나 말로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의 신앙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아름다운 자연을 볼 줄도 모르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다'던 자연이 환경오염으로 파괴되어가도 아무 관심 없기 때문이다.

신학자 클라우스 베스터만(Claus Westermann)은 "인간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지만, 인간 삶의 환경에 대해선 전혀 관여하지 않는 이 하나님은 도대체 어떠한 하나님인가?

성경의 첫 쪽이 하늘, 땅, 태양, 달, 별, 풀, 나무, 새, 물고기와 동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은 단순히 사람만이 아니라 온 피조물에 관심을 갖고 계심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이다.

단지 사람의 하나님으로만 이해되는 하나님은 더 이상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다"라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창조세계에 관심을 가져야함을 역설했다.

신학자 몰트만은 "현대 문명 가운데서 '성화'란 무엇보다 생명의 거룩함과 모든 피조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신비를 재발견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무책임한 파괴로부터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과 들, 꽃과 나무 등 우리 곁에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선물에 귀를 열면, 모든 것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소중한 선물을 지키려는 마음도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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