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중매체 세미나- 문화사역, 목적이 분명해야 '성공'

제16회 대중매체 세미나- 문화사역, 목적이 분명해야 '성공'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6년 06월 29일(수) 11:52

회원들의 대중매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선교적으로 선용하기 위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대중매체 세미나가 지난 14일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16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에선 '영화를 통해 본 기독교 세계관과 선교적 적용'이 주제로 등장했다. 이날 특강을 한 영화 '동주'의 신연식 시나리오감독은 "인간에게는 창조적 능력이 없다"고 단언하며, "창조는 인간이 자기를 부인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조금씩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부터 충무로에서 활동하며 여러 감독들의 영화 제작에 동참한 신 감독은 "예술 작품을 대할 때 작품성이나 연출력, 심지어 흥행성까지 따지는 관객들이 있는데, 문화를 분석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의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하기보다 작품 속에 담긴 인과관계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찾을 때 문화를 통해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이날 강연에선 교회의 문화적 접근에 대한 조언도 많았다. 신 감독은 "교회가 추진하는 문화 사업의 실패 원인은 헌신과 홍보가 부족해서라기보다 분명한 목적과 전문적 식견이 없어서인 경우가 많다"며, "모든 교회가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선한 의도'로 문화 사역에 뛰어들지만, 문화 사역이 의미를 갖기 위해선 행위의 분명한 목적이 먼저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사역을 왜 해야 하고, 왜 대중 앞에 이 작품을 내놓아야 하는지에 대한 교회들의 고민을 촉구한 그는 "예술 작품도 우리의 삶처럼 많은 생각을 요구한다"며, 젊은 시기에 삶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부족한 한국의 교육 환경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국연합회 홍보전략부장 정이숙 권사의 사회로 드려진 개회예배는 부회장 김순희 장로의 기도, 홍보전략부 위원들의 찬양, 전 CGNTV 대표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의 설교, 회계 이창례 권사의 헌금기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회장 박인자 장로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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