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여장로회 세미나, 교회 위기상황 공유

제17회 여장로회 세미나, 교회 위기상황 공유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6년 06월 29일(수) 11:50

"한국교회는 지금 인구감소에 따른 기독교인 감소, 산업화로 인한 30~40대의 헌신 부족,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헌금 감소 등 여러가지 장애물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들을 통해 위기의 시점을 예상하고 철저히 준비해야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3일 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기념관에서 열린 여장로회 제17회 세미나는 경제와 인구 등 미래 전망의 필수적인 지표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모임이 취소되면서 2년만에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여전도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장로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처음으로 여장로 역할에 대한 사례발표 시간을 갖는 등 교회 생활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들을 교환했다.

특강을 한 아시아미래교회연구소장 최현식 목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10여 년 후 대도시 교회 교인의 60%가 은퇴자일 정도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제 침체에 따른 생산인구의 불안감 고조로 헌신이 축소되고, 헌금까지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교회가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교회들의 은행 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국발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예견돼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교회들도 예산 운영에 대해 보다 현명하고 전문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위기상황에선 결정의 신속성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하며, "총회나 노회가 빨리 상황을 분석해 미래를 전망하고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장로회 회장 김미순 장로(제주영락교회)의 사회로 드려진 이날 개회예배는 부회장 박화식 장로의 기도, 실행위원들의 찬양, 증경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하나님이 지도자를 세우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정영택 목사는 "지도자들이 먼저 경건으로 자신을 다스린 후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서 행할 일들을 가르치고 지키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회장 김미순 장로도 "풍요함 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여장로들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한편, 여장로회는 오는 8월 29일 여전도회관 14층 제2강의실에서 제19회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여장로의 역할 사례발표

신동자 장로
女傳全聯 회계ㆍ치유하는교회

우리교회는 47년의 역사 속에서 원로장로님 10명, 은퇴장로님 19명이 계셨고 현재는 시무장로 28명중 여장로가 5명이다. 현재 시무 여장로들은 청년부 부장, 봉사부위원장, 장애부서 부장, 새가족부 부장, 중등부 부장 등을 맡아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새성전 건축이후 발생한 빚을 줄이기 위해 교역자뿐아니라 모든장로님들과 교우들이 마음을 모으고 특히 여장로들이 세심한 부분에서 절약과 화합에 힘쓰고 있다. 권사회와 여전도회원들이 카페운영과 외주업체가 운영하던 주방도 교우들이 직접 맡아 하고 있다. 선교지 지원과 단기선교를 위해 당회원들도 자비량 선교지 방문과 전교인 선교바자회도 함께열어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또 심방권사님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기도와 물질로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 모든 예배와 행사 경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은퇴장로와 시무장로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혼성 장로찬양단을 구성하여 교회행사에 찬양으로 동참 모든교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회에서도 담임목사님과 남성장로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모든 대외활동에도 동참하도록 힘쓴다. 그러나 어떤면에서는 교역자가 바라는 장로상과 교우들이 바라보는 여장로의 역할이 중간에서 입장이 난처한 경우도 종종있다. 서로의 입장차가 다르기에 분열로 연결되지 않도록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일치와 평화를 이루기위해 서로 노력하고 힘써야 한다. 교회의 갈등이란 것이 지나고 보면 정말 사소한 의견충돌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된다. 교회가 교회답기위해서는 서로의 인격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을 낮추어 서로 세워주고 주님을 사랑하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위해 늘 부족한 자아를 말씀과 성령으로 변화시켜 편견과 오해를 없애고 각자 다른 성품과 다른 상황속에서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조화로운 화합의 장소로 성장시켜 나아가야 한다. 여장로의 직분으로 헌신케 하심에 감사하며 섬기는 곳곳에서 예수님의 인정받는 귀한 일꾼으로 바로서기위해 땀흘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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