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 "신은 없다" 주장에 기독교 진리 수호

무신론자 "신은 없다" 주장에 기독교 진리 수호

[ 연재 ] 세계 신학 신지익인(2)기독교를 위한 이 시대 신앙의 전사,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 Mcgrath)

김도훈교수
2016년 02월 23일(화) 11:26

 '세계 신학 新 지식인을 찾아서'에서 첫번째로 소개할 신학 분야 신 지식인은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의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Alister Mcgrath, 1953년 1월 23일~ㆍ)다.


그야말로 요즘 가장 '핫'한 신학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를 빼놓고는 '요즘 신학'을 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명성을 얻고 있는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는 지난 2008년 5월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만들어진 신에 대한 신학적 응전"을 주제로 과학과 종교의 대화마당을 연 바 있으며,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위시한 수 많은 저서가 한글판으로 번역돼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알리스터 맥스래스 교수의 신학과 사상, 조직신학에 뿌리를 둔 기독교변증학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는 장신대 김도훈 교수(조직신학)가 소개한다. 김도훈 교수는 "기독교변증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무신론에 맞선 가장 유능한 세계적인 지성인 알리스터 맥스래스 교수의 신학적 뿌리는 '조직신학'에 있다"면서, "조직신학자로서, 기독교변증가로서의 알리스터 맥그래서 교수의 신학이 독자들에게 잘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오늘날 전 세계 교회는 많은 위험과 위협에 둘러 싸여 있다. 그 중 하나가 무신론으로부터의 도전이다. 과거의 무신론자들과는 달리 최근 무신론자들은 매우 공격적이다. 그들은 강연이나 학술활동을 통해서만 기독교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기독교 교회조직과 기능을 차용하여 무신론 교회를 세우고, 무신론 학교를 세워 청소년들을 교육하며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가르친다.

집요하게 기독교와 교회를 조롱하고 공격한다. 더구나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망상이라고 힐난한다. 이러한 무신론적 과학이 오늘날 계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생물학뿐만 아니라 물리학과 천문학, 나아가서는 정치학, 사회학, 철학, 그리고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며,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는 기독교의 진리가 참인 것을 어떻게 변증할 수 있는가"하는 시급한 질문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신학자가 등장하였으니 그가 바로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 Mcgrath)다.
그는 저명한 복음주의 신학자이며, 기독교의 진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기독교 사상가인 루이스(C.S. Lewis)의 계승자라 칭할 수 있는 기독교 변증가이다. 그는 1953년에 출생하여 13세인 66년에 벨파스트 대학의 학생이 되어 수학, 물리학, 화학을 공부하였고 71년에 옥스퍼드 대학의 장학생이 되어 화학을 전공하였다. 1977년 24세에 옥스퍼드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다시 신학을 공부한 뒤 1981년 영국 성공회 신부가 되었다.
2001년 옥스퍼드에서 역사신학과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버지니아신학교와 유니온 신학교, 토론토 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쳤고, 런던대학의 킹스 칼리지의 <신학, 종교, 그리고 문화 센터>의 책임자로 봉사하였으며, <옥스퍼드 기독교 변증학 센터>의 원장을 거쳐 지금은 같은 대학의 <과학과 종교>를 위한 석좌교수로 있다.
그는 원래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과학을 숭상하고 사랑한 그는 종교를 '위험한 망상',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어리석은 중세의 미신'으로 생각하였다. 과학만이 "지성과 도덕이 경주하는 노력을 인도해주는 길잡이"였고 "만물의 질서에 대해 유일하게 신뢰할 만한 지식체계"였다.
그는 '신 없는 세상'을 꿈꾸며 '과학적 무신론이라는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과학도서관 서가에 꽂힌 먼지 덮인 과학사와 과학철학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을까. 과학적 세계관의 허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과학적 지식의 신빙성에 대한 의심이 일었다.  무신론적 과학이야말로 그의 신념과 가치의 토대였는데 그것이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기독교에 대해서 혹독히 비판하면서 무신론에 대해서는 엄격한 비평을 가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학방법론을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아울러 자신이 기독교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과 무신론적 과학도 '하나의 신념체계'임을 깨닫게 되었다. 마침내 1971년 11월, 무신론 신앙을 떠나 유신론 신앙으로 전향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그는 기독교를 위한 변증의 전사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엄청난 책이나 논문의 양을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신학적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였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학문적 작업의 첫 여행은 대체로 신학사상과 교리에 관한 순례였다. 독일 기독론의 형성, 루터의 십자가 신학, 종교개혁에서 계몽주의까지의 신학의 역사, 칭의론의 역사, 교리의 형성, 유럽종교개혁의 사상적 기원, 성공회 부흥운동, 교리의 형성, 그리고 복음주의 등을 연구하였다.

사상사로부터 시작한 신학순례의 다음 여행지는 과학신학 혹은 자연신학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는 <자연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대한 연구였다. 그리고 그 여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는 수많은 강연과 저술 속에서 과학과 종교의 대화의 토대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밝혀 놓았다.


최근에는 <과학, 신앙, 그리고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대학에서 강연을 이어가고 있고, 여러 대학의 초청강연에서도 관련된 주제들을 다뤘다. 기포드 강연의 내용이었던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는 과학과 신학의 하나님 탐구에 대한 역작이다. 학문적 여정에서 그의 또 하나의 관심은 루이스 연구(C.S. Lewis)다. 그는 제 2의 루이스라고 불릴 만큼 루이스를 존경하고 또 깊이 연구하여 여러 책들을 출판하였다. 루이스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루이스처럼 아동들을 위한 소설을 쓰기도 하였다.

그의 책 <순전한 신학>, <순전한 변증학> 등은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차용한 것이다. <우주의 의미를 찾아서> (surprised by meaning) 역시 <예기치 않은 기쁨> (surprised by joy)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 시대에 맥그라스와 신학의 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은 예기치 못한 큰 기쁨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그의 관심은 기독교변증에 대한 것이다. 그는 무신론자 도킨스의 감정적 기독교 비판에 과학적으로 적절하게 답변한 변증가이다. <도킨스의 신>이나 <도킨스의 망상>은 도킨스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서이며, <신없는 사람들>은 동시대의 새로운 무신론자들인 샘 해리스, 리차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질문, 즉 "종교는 폭력적이며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가"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의 산물이다.

그는 또한 "구도자들과 회의주의자들이 어떻게 진리를 찾게 도와줄 것인가"하는 관점에서 <기독교변증>이라는 변증서를 세상에 내 놓았다. 지금 기독교는 진리의 수호를 위해 모든 장에서 무신론자들과 격렬한 싸움을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맥그라스의 신학적, 변증적 작업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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