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본 여전도회전국연합회 78~79회기

되돌아 본 여전도회전국연합회 78~79회기

[ 여전도회 ] 약속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09월 01일(화) 14:35

새로운 표어 및 주제 선포와 향후 2년을 이끌 임원 및 실행위원들이 선출되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80회 총회를 맞아 지난 78회 총회부터의 주요 사건들을 사진과 함께 정리한다. <편집자 주>


#2013년

9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8회 총회
약속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3~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8회 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신성애 장로(무학교회)가 직전회장 민경자 장로(장위중앙교회)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 

10월 WCC 부산총회서 한국교회 홍보
Silent but powerful
30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기간 중 여전도회는 'Silent but powerful: Passion of Korean Presbyterian Women'을 슬로건으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345개 회원교회들 중 90% 이상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에서 여전도회는 각국 참석자들에게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을 포함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향한 여성들의 연합운동을 소개했다.


#2014년

3월 여성 평신도운동 신학화 노력 결실
목회, 평신도와 함께
여전도회가 2012년부터 준비해 온 평신도운동의 신학화 사업이 처음으로 신학대학교 강단 위에서 구체화됐다. 3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시작된 '생명, 모성, 교회여성' 강의는 6월까지 진행됐으며, 50여 명의 학생들이 등록해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된 평신도운동을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했다. 학생들은 매 강의마다 간식을 제공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전한 여전도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4월 여전도회 120년사 DVD 발행
여성들에게 복음은 혁명이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여전도회 120년사 특집다큐-선교여성' DVD는 1부 '信여성, 新여성의 선구자(41분)'와 2부 '어머니, 세계를 품다(44분)'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복음을 받아들인 여성들이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여성들에게 복음에 담긴 평등사상은 하나의 혁명이었으며, 그 감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한국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졌음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애국, 선교, 교육의 현장에서 '죽으면 죽으리라'의 각오로 위기를 극복해낸 선교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잊지 말아야 할 평신도 사역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2부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뻗어가는 여전도회의 사역을 정리한다. 특히 러시아, 인도네시아, 체코 선교지 현지 촬영을 통해 보다 생생한 섬김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바자회, 군선교, 문서선교 등 다양한 사역 모습과 일선에서 헌신 봉사하고 있는 지연합회 회장들의 짧은 인터뷰도 닮고 있다. DVD 케이스 안에는 교회나 가정에서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요약 홍보영상(17분)도 들어 있다.

5월 10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네시아 선교지
정말 보고싶었습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6회 선교지 방문 및 한국여전도회성가단 제10회 해외연주회가 24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방카섬 일대에서 진행됐다. 여전도회가 인도네시아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72년 김윤석ㆍ이재희 선교사를 파송하면서부터다. 여전도회가 단독으로 파송한 김 선교사 부부는 1995년 은퇴하기까지 교육선교와 원주민 선교에 힘썼으며, 특히 교육선교는 1974~1984년 사이에 설립된 희망유치원, 희망초등학교, 희망중ㆍ고등학교를 통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고 많은 무슬림과 불교신자를 개종시키는 큰 결실을 맺었다. 여전도회는 지난 2004년 6월 27일 현지 인도네시아개혁교단(GPIB)에 희망재단 전체를 이양했으며, 그후 희망재단은 유아ㆍ유치원생 207명, 초등학생 559명, 중ㆍ고등학생 378명이 교육 받는 방카섬 제일의 교육시설로 성장했다. 

6월 제30회 선교바자회
여성종합복지타운에 한걸음 더 가까이
30회를 맞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교바자회가 16일 여전도회관 주변에서 열렸다. 선교바자회는 1970년대 후반엔 여전도회관 건축을 목적으로, 1990년대 후반에는 IMF 실직자를 돕기 위해, 그리고 12년 전부터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종합복지타운 건립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등 시대의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30회를 맞는 이번 바자회는 그 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여전도회의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리였으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국가적 애도가 이어지면서 두 달 가까이 연기돼 열리게 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바자회를 통해 매년 5000만원 정도의 기금을 모으고 있다. 일일 바자회 수익으로는 비교적 큰 금액이지만, 하루 종일 한 연합회가 적게는 10만원 모금을 목표로 물건을 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헌신과 노력이 전체 모금액을 만들어 내는지 짐작할 수 있다.

쿠바 성경 보내기, 1만 권 달성
말씀 붙잡고 일어났으면
성탄절 전까지 1만 권을 목표로 진행해 온 쿠바 성경 보내기 모금이 6월에 조기 달성됐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실행위원과 선교부 위원 등 40여 명은 17일 용인시에 위치한 대한성서공회 센터에서 쿠바로 보낼 스페인어 큰 글자 성경 1만부를 컨테이너에 싣는 상차식을 가졌다. 이날 발송된 성경은 배편으로 운반돼 8월 초 쿠바 하바나 항구에 도착했다. '성경을 갖고 싶어하는 쿠바 기독교인들의 꿈을 선교여성들이 이뤄주겠다'는 공감 속에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67연합회와 전국연합회 산하기관, 개인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선교에 대한 여성들의 뜨거운 열정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여전도회는 "한국교회의 여성들이 절망 가운데서 말씀을 붙잡고 일어섰던 것처럼, 쿠바에서도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9회 총회
여 총대 1%, 여성안수 허락 20주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9회 총회 셋째날 아침 '여성안수 허락 20주년 감사예배'가 총대들과 여전도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망교회 본당 1, 2층에서 드려졌다. 이날 말씀을 전한 장신대 명예교수 주선애 권사는 "오늘 총회에서 여성들의 주관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지난 20년 동안 매우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위가 높아질수록 세상 가치를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말씀에 순종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꾸는 여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99회 총회에는 여성 총대 16명이 참석해 처음으로 전체 총대수 대비 1%를 넘어서기도 했다.

11월 육군훈련소 진중세례
아들 사랑은 역시 어머니
여전도회의 후원을 통해 열린 육군훈련소 제454차 장병세례예식이 1일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열려 2000여 훈련병들에게 세례를 주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말씀을 전한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선한 청지기의 직분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요청했다. 전국연합회 신성애 회장은 훈련병들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몸 건강히 군생활을 마치도록 어머니의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으며, 참석자들은 "어머니 사랑합니다, 잘 하겠습니다"라는 함성으로 화답했다. 

여전도회 작은자복지선교 40주년
진심이 담긴 사회복지 실현했다
3일, 작은자복지선교 4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소수의 헌신에서 시작돼 여전도회의 가장 중요한 섬김 사역으로 자리잡은 작은자 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며 헌신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손 가정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까지, 이 사회의 약자들을 '작은자'로 지칭하며 장기간의 지원을 통해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작은자복지선교는 1992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병합되면서 여전도회원들이 지역을 섬기는 주된 현장이 돼 왔다. 합병 당시 600여 명이던 후원자는 현재 8500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그 동안 작은자재단의 도움을 받은 작은자들도 28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작은자재단은 후원금 전액을 수혜자에게 전달하고, 행정비는 별도의 모금을 통해 마련하는 방식으로 가장 투명한 사회복지 기관의 명예를 지켜왔다. 이날 예배에선 그 동안의 역사를 정리한 '작은자복지선교 40년사'가 헌정됐으며, 초기 작은자 운동의 공로자인 일본인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도 참석해 40주년의 감동을 나눴다. 여전도회작은자재단은 12월 4일 처음으로 지역사회 작은자를 위한 김장 나눔 행사를 열기도 했다.


#2015년

2월 미래지도자 및 청년여전도회원 세미나 지방 개최
찾아가는 세미나 큰 성과
38회를 맞는 미래지도자 및 청년여전도회원 세미나가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서울의 여전도회관이 아닌 호남과 영남, 두 지역에서 개최됐다. 지금까지 미래지도자 세미나는 지방 회원의 경우 지역 구분 없이 여전도회관에서 1박 2일로 진행돼, 보통 3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호남 358명, 영남 468명이 등록했으며, 젊은 회원들의 참석율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행사 기획은 전국연합회가 했지만 장소가 지방이었던만큼 지방 회원들이 서울에서 내려오는 전국연합회 실행위원 및 실무자들을 환영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5월 본보-장로교여성신문 통합 10년
하나의 신문, 시대적 요청
13일, 67연합회 회장협의회 둘째날엔 본보와 장로교여성신문 통합 10주년을 기념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본보 사장 천영호 장로(백양로교회)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실행위원들과 협의회에 참석한 지연합회 회장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여전도회원들의 기도와 후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천 사장은 특히 취임 초기 여전도회원들의 후원이 본보의 문서선교 홍보와 이미지 재고에 큰 도움이 됐음을 밝히고, "전국의 여전도회원들을 통해 눈물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전국 67연합회의 회장들을 중심으로 본보 구독 장려와 모금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는 감사패를 통해 선교, 교육, 봉사를 기치로 새 역사 창조에 앞장서고 있는 여전도회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전국연합회와 지연합회의 후원이사 활동에 감사하고, 향후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소망했다.

전국연합회 실무자들 명예회장 문안
변함없는 여전도회원의 스승
스승의 날인 15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이윤희 총무, 최기선 사무국장,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을 비롯한 실무자 전원이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이연옥 명예회장을 방문했다. 1970년대 후반 여전도회관 건립과 함께 여전도회 정신 수립의 중심축이었던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3월 27일 입원한 이후에도 여전도회관을 오가며 꾸준히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그 동안 건강도 호전돼 최근에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회, 서울여자대학교 이사회, 여전도회관 관리운영이사회 및 사업위원회 등 책임을 맡고 있는 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연옥 회장은 실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직 병실에 있지만 여전도회원의 방문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신대 학생들과 예배
4년 만에 함께 예배, 교수ㆍ학생들 여전도회 사랑에 감사
28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함께 드리는 예배' 및 '제32회 장신대 목사후보생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기도한 전국연합회 신성애 회장은 "큰 발전과 성장을 이뤄낸 한국교회가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겸손히 순종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미래를 열어갈 장신대 학생들이 이 일을 감당하는 변화의 주역이 되도록 해달라고 간구했다. 예배 후반에는 전국연합회가 생활관 건축 헌금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1억 원의 기금을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여전도회는 이미 교회음악관 건축 당시 12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최근 5년 간 리모델링 비용 5억원을 후원했고, 다시 또 생활관 건축 후원에 동참하게 되면서 10년 동안 매년 1억 원씩을 후원하는 가장 든든한 후원기관이 됐다. 한편, 오후에 열린 간담회에선 여성위원회 설립, 평신도학 연구 등 최근 교단 총회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날 전국연합회는 장신대 학생, 교수, 교직원 전원에게 오찬과 과일을 제공했으며,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미래 지도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전도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계속교육원 해외연수 재개
9년만의 만남, 새로운 출발
계속교육원 해외연수가 5월 30일~6월 11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진행됐다. 9년만에 재개된 이번 방문에는 전국연합회 신성애 회장과 계속교육원 채송희 국장을 포함해 총 17명이 참석했다. 계속교육원은 지난 1993년부터 2006년까지 8회에 걸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후 방문을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해외 연수를 재개했다.

6월 네팔 재해구호 동참
긴급지원 이어 67연합회별 모금 진행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전국 67연합회와 함께 네팔 재해구호 기금 마련에 나섰다. 임원회 결의를 통해 긴급구호금 300만 원을 네팔 현지선교회에 전달한 여전도회는 이어 67연합회 회장협의회에서 '연합회별로 10만 원 이상 지원하기로' 결의하고 모금을 진행했다. 

7월 새 주제ㆍ표어 발표
거룩한 백성의 삶 살아내자
9월 1일 개막하는 제80회 총회를 앞두고 전국연합회가 향후 2년 간의 주제와 표어를 내놓았다. 주제 성구는 레위기 20장 8절의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니라"이며, 표어는 신명기 5장 27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르시는 것을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로, 여전도회는 이번에도 주제엔 '여전도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표어엔 '부르심에 대한 응답과 결단의 의지'를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연합회는 7월 21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확정된 주제와 표어를 보고하고, 전 회원들이 새 주제와 표어를 중심으로 선교와 섬김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9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80회 총회
향후 2년을 준비한다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전국연합회 제80회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에선 향후 2년간 여전도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 임원, 실행위원 등이 선출되며, 일정을 하루 단축해 회무 진행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색이다. 여성안수 법제화 2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 이번 총회는 변화하는 여성들의 위상과 교단 정서를 한국교회의 도약으로 연결해내야 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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