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교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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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도회 ] 마을 잔치였던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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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5일(화) 13:45

한아협 시설 평가 결과서가 1987년 말 각 산하 시설에 배포된 후 각 시설장들이 1988년 8월 12일에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시설장들은 시설을 4개 그룹으로 나눈 후 2개 지역에서 특별 교사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첫 모임은 남부지역 교사 모임이었다. 부산, 신안, 영송유아원 등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이 순천 영옥유아원에 모였다. 1988년 11월 3~5일 열린 이 모임은 사랑, 봉사, 후원이라는 정신 안에서 교사들의 능력과 태도를 재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사들은 유아원의 하루 일과와 수업 전개 방법 등을 비교 검토했다. 또 공개수업을 통해 서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함께 토론하며 보완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참석한 교사들은 모임을 더 갖고 싶어했다. 1988년 11월 18, 19일 양일 간 강원도 늘봄유아원과 나전, 속초, 석항유아원 교사들도 모였다. 이것이 북부지역교사 모임이었다. 시설장 모임 결의로 시작된 지역별 교사 모임에서는 교과과정 개발과 유아원 운영 등이 논의됐다. 

남양만지역에는 교사회 외에도 유아원 협의회가 조직돼 있었다. 이 협의회에서는 연합 운동회, 유아원 소풍, 졸업여행, 여름 캠프, 연합 발표회 등이 기획됐으며, 이 모든 행사의 내용은 교사회에서 논의됐다. 연합 발표회가 1983년 12월 1일 이화리 활빈교회에서 있었다는 독정유아원의 기록으로 볼 때, 이 협의회는 한아협이 발족되기 전 1980년에 만들어진 남양만지역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정 어린이집 김종규 원장이 회장으로 선출된 1989년 회의록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는 지역 유아원 신임교사 소개도 하며, 교사들의 교제를 도왔다. 이 회의에서는 남양만 지역 한아협 산하시설의 모든 모임이 예배로 시작하고, 원장들은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더 나아가 교사회는 정보 교환과 프로그램 연구, 개발, 자질 향상, 친교, 품의 보전에 힘쓰기로 한다는 결정으로 교사회의 역할을 규정했다. 남양만유아원 협의회 주최 유아원연합운동회는 1984년부터 매년 10월에 개최됐다. 정식 명칭은 '남양만 6개 지역(KNH) 유아원 연합 운동회'였다. 각 유아원 원장 공동명의로 초청장이 발행됐고, 그 지역 어르신들과 부모님들이 초대됐다. 장소는 원정초등학교, 장명초등학교 등 주변 학교 운동장을 활용했다. 이 행사를 위해 지역 사회의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후원금을 보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운동회가 끝난 후 결산을 위한 연석회의도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운동회는 지역민들이 함께 하는 지역 잔치였다. 

남양만유아원협의회가 기획한 여름 캠프는 독정어린이집에서 열렸던 1985년 7월의 2박 3일 캠프가 처음이었다. 제1회 캠프는 독정, 원정, 장안5, 장안7, 호암, 홍광, 활빈유아원 교사회 주최로 '꽃들의 캠프'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이 캠프의 주제는 요한복음 13장 34절에 근거한 '서로 돕는 어린이'였다. 장안제일유아원 박성호 원장은 '서로 돕는 어린이'라는 주제가를 만들었다. 

캠프에 대한 교사들의 기대는 세 가지였다. 첫째, 원아들을 잘 이해하고 특성 개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둘째, 어린이들이 자신감과 독립심을 갖게 되고 친구들을 사귀는 기회가 될 것. 셋째, 생활 속에서 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이 캠프는 1992년까지 계속 개최됐다. 박성호 장안제일유아원 원장은 1986년 캠프를 위해서도 3곡의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특별히 '전염병을 막자'는 곳의 노랫말 "아야아야 아야 배아프고 열이나요/ 파리모기 바퀴 전염병을 옮긴대요/ 옳지 옳지 옳지 나쁜 벌레 쥐들 모두 잡아 없애고/ 전염병을 막자"는 어린이들의 위생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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