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M 여성ㆍ청년 정의 프로그램에 다녀와서

CWM 여성ㆍ청년 정의 프로그램에 다녀와서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8월 25일(화) 13:37
   
▲ 지난달 열린 CWM 동아시아지역 여성ㆍ청년 정의 프로그램에 참석한 본교단 여성 및 청년들. 좌로부터 황재민 군, 이윤희 목사, 이늘빛 양, 오영실 목사, CWM 부총무 김경인 목사, 이경희 장로, 박제민 군.

지난 7월 25~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선교협의회 동아시아지역 여성ㆍ청년 정의 프로그램(CWM EAR Women and Youth Justice Program)에 교단 대표로 참석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서기 이경희 장로(상도중앙교회)와 청년 이늘빛 양의 참관기를 사진과 함께 정리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홍콩에서 각 6명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편집자 주>

 

 "정의란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

이경희 장로/ 상도중앙교회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과 청년에 관련된 정의 문제를 신학적, 경제적, 사회-정치적으로 접근한 강의와 성경공부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국적의 6명이 팀을 이뤄 각국의 현실을 나누는 과정에서 아시아의 교회와 기관들이 어떤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힘쓰고, 어떤 도움을 제공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엔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 부담이 컸지만, 의무감이 아닌 자유로운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모임은 점점 더 기대되고 즐겁게 느껴졌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도 기다려 주고 격려하며 참석자가 충분히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독교가 소수 종교인 국가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선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주일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렸다. 필자가 예배 드렸던 둘로스교회는 교회학교까지 50여 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지만, 선교헌금과 서점 수익금으로 3곳의 유치원을 세우는 등 선교에 열심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정의란 하나님 그리고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를 의미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나 자신이 세계의 이웃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무관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팀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의 입 역할을 하고, 자신의 교회만 아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 이웃과 단절된 그리스도인이나 교회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금 한국교회는 변화와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교회의 젊은 여성들이 연합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지도록 격려하고 훈련하는 한편, 기회가 되는 대로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을 깊이 느끼게 됐다.

 

 "관심→실천→변화의 과정 배웠던 시간"

이늘빛 청년/ 수원성교회

4박 5일의 일정 동안 참가국이 돌아가며 인도하는 아침예배와 저녁 기도회, 여성과 청년 문제에 관한 주제 강연 및 조별 토론, 현지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순서 등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두 가지는 먼저 프로그램의 꽃인 주제 강연과 토론이었다. 주제 강연은 여성-청년 문제에 관한 경제학적, 사회문화적, 신학적인 관점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세 관점의 깊이 있는 강연을 통해 여성-청년 문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청년 그룹의 토론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밤낮없이 이어졌다. 특히 홍콩청년들의 민주화 노력의 일환인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의 참가 후기를 통해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기독교 청년으로서 여성-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둘째, 십분 발휘된 여성의 리더십이다. 여성과 청년만 참가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리더십은 곳곳에서 잘 발휘됐다. 다양한 여성 지도자를 접하기 어려운 동아시아지역 청년들에게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참 좋은 배움의 장이었다. 청년 참가자들은 가까이에서 다양한 모습의 여성 리더십을 접하며, 사회 속에서 여성-남성 리더십의 조화를 기대하게 됐고, 특별히 여성 청년 참가자들은 훌륭한 여성 리더십의 모델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청년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배웠다. 

'관심'이라는 아주 작은 시작이, 4박 5일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으로 바뀌었다. 참가자들의 작은 '실천'이 언젠가 지역사회의 '변화'가 될 것을 확신한다. 국내에서도 여성과 청년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만들어지며, 여성-청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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