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

제29회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

[ 여전도회 ] 여전도회원 사랑 통해 "달라졌어요"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08월 11일(화) 13:52
   
▲ 지난 3~6일 수원성교회에서 열린 제29회 작은자청소년수련회에는 작은자, 교사, 봉사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어려운 환경 중에도 신앙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은자들을 위한 수련회가 지난 3~6일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작은자 선교 40년 역사 속에서 후원자와 작은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온 작은자청소년수련회에는 올해도 전 일정을 함께 한 68명의 작은자와 40명의 교사들을 비롯해 작은자복지재단 홍기숙 이사장(서울믿음교회), 전국의 작은자 후원회와 복지부 위원들, 또 다수의 개인 후원자들이 참석해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작은자 청소년 수련회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작은자들이 다른 신앙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조별 UCC(User Created Contents) 경진대회'는 올해에도 계속돼 작은자들은 일상을 담은 우수한 영상물들을 선보였다. 작은자재단은 이번 수련회에서 제작된 8개 조의 UCC 작품들을 재단 홈페이지(www.theleast.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도된 '라디오 스타' 프로그램은 작은자와 교사들이 가족 또는 지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작은자재단 이승재 국장은 "작은자들이 평소에 가족과 이웃들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를 글로 적고 나누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얻었다"며, "이들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이웃들의 사랑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기 TV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패러디해 봉지 등을 쓰고 노래 솜씨를 뽐낸 '봉지가왕' 등의 순서가 새롭게 등장해 작은자들에게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했다. 

올해 교사로 참석한 자원한 봉사자 40명 중 16명은 청소년기에 여전도회원들의 후원을 받았던 작은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박 4일의 일정 동안 작은자들과 함께하며 멘토, 친구, 봉사자의 역할을 감당했으며, 작은자수련회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이 확대되면서 작은자 출신 교사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도 수원성교회는 2회 연속 수련회 장소와 식사 및 봉사자들을 지원했으며, 20년 가까이 작은자 섬김에 동참해 온 이용훈 부목사가 올해에도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진주, 경남, 목포노회 연합회 후원자들은 먼 거리 때문에 홀로 상경이 어려운 작은자들을 데리고 올라왔다가 수련회 후 함께 귀가하는 등 뜨거운 열정으로 작은자들을 섬겼다. 

올해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은 초등학생 7명, 중학생 20명, 고등학생 40명, 미취학 1명으로, 수련회 장소엔 항상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아이들의 표정은 제각각 이었지만 작은자 수련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표정은 모두가 밝다. '이미 힘든 시절을 이겨냈기 때문이 아니라 힘들어도 밝게 살 수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수련회에 참석한 작은자들에게는 숙박, 식사, 생활용품 등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며, 행사장까지의 왕복 교통비까지 전액 지원된다. 작은자복지재단은 올해 기본 후원과 별도로 모금을 통해 지난해보다 200만 원 증액된 1400만 원의 예산을 수련회에 투입했다.

매년 이처럼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는 수련회에서 아이들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삶에 대한 능동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회, 학교, 가정에서 약자의 위치를 차지하며 주로 수동적으로 움지여 왔던 그들에게 수련회는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공유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은자 수련회의 밤은 매일 부흥회와 선생님과의 대화로 엮어졌다. 짧은 일정이지만 자신 속에 일어나는 변화를 말씀과 기도를 통해 되돌아보고, 다시 선생님, 친구들과 나누며 또 한번 확신을 얻는 시간이다. 

작은자복지재단은 "자신의 삶과 신앙에 수동적인 아이들에게 능동의 불을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불이 붙으면 작은자들은 스스로 움직이며 자신의 환경과 역량을 바꿔간다고 한다. 그리고 재단은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사랑을 쏟는 일 역시 교회와 주변의 신앙인들의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수련회 둘째 날인 4일에는 동숭교회(서정오 목사)에서 제17회 작은자후원 가족음악회가 열렸다. 후원자들을 위한 찬양 잔치인 음악회는 작은자재단과 협력해 온 찬양 사역자들의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청소년수련회에서 글짓기 부문 대상을 받은 오지석 군의 감사편지가 낭독돼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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