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와 아동의 만남

후원자와 아동의 만남

[ 여전도회 ] '작은자운동 가족모임'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8월 11일(화) 13:46

작은자후원회 사업 중 하나가 후원자와 후원아동들의 만남 주선이었다. 이 사업은 1987년 7월 30일 '작은자운동 가족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7월에 열린 한아협 임원회에서는 작은자후원회에서 연례적으로 개최하도록 결정됐다.

1987년 7월 30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첫 모임이 작은자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 모임에 작은자후원회 후원을 받는 중고등학생과 후원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모임의 이름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간행물 '선교와 사회복지'에서 '작은자운동 가족모임'으로 소개된 이 모임이 한아협 임원회에서는 '작은자초청간담회'라는 이름으로 보고됐다.

1988년과 1989년 모임에서는 '작은자 수련회'란 이름이 사용되었고, 1990년 제4회 모임은 '작은자 수련회'란 이름과 '작은자 청소년수련회'란 두 가지 이름이 함께 사용됐다. 이러한 명칭의 혼란은 새롭게 시작된 사업인지라 성격이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어로는 'Leasts' Meeting'이란 동일한 명칭이 사용됐다. 

1987년 제1회 모임을 위해 연동교회와 노량진교회 여전도회에서 식사와 장소 제공에 도움을 주었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학생들의 도움이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체'라는 표어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전도영화 감상, 그룹별 대화, 올림픽체육관 및 양화진 견학, 서울대공원 관람 등이었다. 1988년 8월 1~3일에 열린 제2회 모임은 개포동교회에서 개최되었으며, 중고등학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을 도와줄 봉사자 10명도 함께 참여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성경공부, 인간관계 훈련, 창경궁, 경복궁, 서울대공원 관람과 가면무도회가 있었다. 

제3회 1989년 모임의 표어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요일 4:7)'였다. 두 번째 모임과 마찬가지로 개포동교회에서 열린 이 모임에 100여 명의 작은자들이 참석했다. 이들과 함께 할 교사들은 20명이었다. 특별히 이 모임에는 그 동안 후원을 받아오던 천종범 학생이 장로회신학대학에 입학하여 교사로 봉사했다. 후원사업의 열매인 그는 참석한 작은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1990년 8월 1~4일에 네 번째 모임이 개최됐다. 이 모임의 표어는 '기뻐하고 또 기뻐하라!(빌 4:4~7)'였으며, 이를 후원아동들의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성경공부, 미니올림픽, 63빌딩전망대 및 아이맥스영화 관람, 북한 관련 비디오 시청과 세 가지 특강이 마련됐다. 특강 하나는 이종윤 목사의 '인간은 무엇이냐?'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황금봉 전도사의 '선한 이웃과 세계의 희망'이라는 제목이었다. 세 번째 특강은 교통사고로 얼굴이 흉하게 변해버렸으나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자신 있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채규철 선생의 특강이었다. 이 네 번째 모임에 195명이나 되는 많은 작은자들이 참석했다. 이렇게 많이 모인 작은자들을 위해 온누리교회에서 식사와 장소를 제공해주었다. 이 모임에서는 수련회를 통해서 계모를 엄마라고 부르는 생활의 변화, 자녀의 변화를 본 불신자 어머니의 교회 출석 소식 등 놀라운 이야기들이 고백되어 듣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1987년부터 매년 여름에 열린 이 모임은 작은자후원회와 관련 교역자 모임을 통해 준비됐다. 모임 준비를 위해 자원봉사교사들은 몇 주씩 계속해서 준비모임을 가졌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작은자후원회 임원회와 총회, 한아협 운영위원회 임원회와 총회, KNH에 그 진행 상황이 보고됐다. 이 보고들에 의하면, 이 모임은 작은자들이 하나님을 그들의 삶의 기초로 받아들이는 좋은 기회였다. 

선교와 사회복지에 실린 후기를 통해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힘든 환경을 잠시 떠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며 서로에게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작은자들에게 이 모임 참석은 기다림이었고 기쁨이었다. 그래서 이때가 되면 가출 등으로 방황하던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왔다. 후원자들 역시 작은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지방에서도 올라와 이 모임에 참석했다. 간혹 방학 중 학교 비상소집 등으로 후원자와 만나지 못하는 작은자들도 있었다. 

'작은자운동 가족모임' 또는 '작은자 초청 간담회'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모임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이 모임은 후원자와 작은자 만남의 장이었다. 둘째, 곤경에 처해 있는 작은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고 위로받고 치유되는 장이었다. 셋째, 후원자와 작은자의 만남 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청소년 캠프였다.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이 모임은 한아협의 이름이 바뀌고 운영체가 바뀌어가도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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