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프린스턴神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계속교육원-프린스턴神 리더십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 여전도회 ] "신앙, 삶으로 표현돼야"

정현숙 권사
2015년 07월 01일(수) 10:07

정현숙 권사
속초중앙교회

엄마로서, 권사와 장로로서 가정과 교회에 메여있는 어머니들이 용감하게 태평양을 건너고 미대륙을 횡단해 프린스턴신학교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그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해석되지 않는 일이었다. 연수기간 내내 필자의 입에서, 아니 모든 참가자들의 입에서 '할렐루야'가 떠나질 않았다.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에게 은혜를 선물로 주시지만 이번 연수단 17명에게는 순간순간 하나님을 체감하는 특별한 은혜가 주어졌음을 고백하게 된다.

은혜의 시간은 돌아오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됐다. 준비된 강의와 탐방 스케줄 역시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됐고, 일행은 계속교육원과 프린스턴신학교 실무진의 기도와 수고를 느낄 수 있었다. 연수 기간 내내 뉴욕과 뉴저지주에는 비가 예보돼 있었다. 그러나 폭우가 내리다가도 우리가 버스에서 짐을 내리거나 이동해야 하면 신기하게도 빗방울은 잦아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속에 아름다운 숲속 캠퍼스와 아늑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배움의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여러 강연들을 통해 우리는 새 세대를 향한 비전의 사람이며 모판을 준비하는 자이고, 구원받은 모두가 손을 잡고 노력할 때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맛볼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각자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큰 하나의 비전을 공유할 때 싸움도 질시도 없는 그야말로 천국을 소망하는 공동체가 됨을 배우게 됐다. 하나님은 '내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욕심꾸러기'보다는 '함께 가고자 하는 자'에게 일을 맡기신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겼다. 한 구성원의 아픔을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반복되는 가르침 속에 일행은 12일의 연수 기간 동안 공동체의 즐거움을 위해 함께하는 풍성한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이번 연수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교회 여성 그리고 여전도회원으로서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정치, 경제, 종교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남성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우리 여성은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여성의 고유의 특성인 조화력과 모성애를 취대한 발휘해 생명, 가족, 환경을 살리고, 나아가 남성들과 협력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깨닫게 됐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어머니를 지상에 보냈다'는 탈무드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이 어머니를 통해 세상을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머니'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여러 교수님들이 공통적으로 "좋은 말씀을 머리에 담고 감동하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온몸으로 반응하며 삶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연수 기간 내내 연만한 참가자들의 관록과 지혜에 감탄하면서, 필자 역시 세계를 바라보며 이해하는 힘이 더 커졌음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당장 증명할 도리는 없기에 '삶을 통해 드러나리라' 마음 속으로 각오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본다. 

함께 숙식하고 여행하는 순간순간이 간증, 배움,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다양한 삶의 여정을 지나 한자리에 모인 참석자들의 얼굴은 나이아가라폭포에서 본 일곱 빛깔의 무지개보다도 더 화려하게 빛났다. 묵직한 삶의 여정에서 경험한 역경과 기쁨의 이야기, 그리고 결국에는 아름다운 축복의 무지개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먼 길을 나선 여성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고난은 고통으로만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붙들게 되는 소망의 메시지, 결국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라는 데니스 올슨 교수의 열강이 뇌리에 중첩된다. 

이번 연수는 분명 개인의 경력을 쌓는 과정이 아니라 소속 교회와 여전도회 그리고 가정에서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풍기고자 하는 거룩한 욕심과 부담을 열매로 맺는 시간이었음을 확신한다. 

어서 8월이 돼서 계속교육원 하계단기교육에서 연수단원들을 다시 만나 연수 후 우리들의 삶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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