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장로회연합회 제16회 총회

한국여장로회연합회 제16회 총회

[ 여전도회 ] "母性 … 이념으로 나눌 수 없는것"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04월 14일(화) 14:30
   
▲ 예장, 기장, 기감 여장로들의 모임인 한국여장로회연합회는 지난 8일 여전도회관에서 제16회 총회를 개최하고 상처받은 이웃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장, 기장, 기감 여장로들의 모임인 한국여장로회연합회(회장:이세자) 제16회 총회가 지난 8일 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홀에서 열려, 각 교단 여성 리더들의 역할과 자세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탈북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 아픔을 겪는 이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의 증언을 청취했던 한국여장로회는 이번에도 유가족을 초청해 위로하는 등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정치적으로 비화되면서 여장로들 사이에도 입장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날 강단에 오른 희생자 이 모군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교회에 나가는 것이 참 어렵고, 목회자를 비롯해 많은 기독교인들의 말로부터 아픔을 느꼈다"고 밝혀 교회가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다가설 때 좀더 신중해야 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이날 개회예배에선 북한체제 트라우마치유센터에 한국여장로회연합회와 재일전국교회여성연합회의 위로금도 전달됐다.

'생명ㆍ정의ㆍ평화'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선 설교를 비롯해 축사와 격려사에서도 '이 시대 어머니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노력'이 강조됐다. 축사를 한 예장 총회 이홍정 사무총장은 "개인과 집단의 유익만 추구하는 것이 보편화 된 사회 속에서도 모성만은 이데올로기로 인해 나눠지지 않는다"며, "사회를 끌어안고 함께 울고 웃는 어머니들의 역할이야말로 상처받은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부장적 문화 등 사회의 구조적 차별을 유발하고 있는 가치관을 경계하며 "복음이 지향하는 평등의 가치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어 격려사를 한 기감 전 서울연회감독 김기택 목사는 "남성들은 정의와 평화의 미명 아래 폭력을 동원했고, 생명을 가꾸는 일을 성장으로만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생명 탄생이 어머니와의 연결을 통해 가능한 것처럼, 나와 우리 그리고 이 사회의 변화도 어머니들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연합회와 회원들 중심으로 진행된 캄보디아 27개 우물 파기와 여전도회관 1층 사무실 마련 등의 안건이 보고됐으며, 기도회, 문서선교, 선교지 탐방 등으로 이뤄지는 '신앙의 어머니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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