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평신도지도위원회 정책세미나 발제 <요약>

총회 평신도지도위원회 정책세미나 발제 <요약>

[ 여전도회 ]

이윤희 목사
2015년 04월 14일(화) 13:40

이윤희 목사
女傳全聯 총무

한국교회의 성격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목회자 중심, 남성 중심, 개교회 중심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여전도회의 성격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평신도 중심, 여성 중심, 연합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총회, 노회, 교회를 비롯해 국내외 선교지 곳곳에서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온 여전도회는 117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 여성들의 선교 공동체이다. 

1898년 창립 이래로 선교와 섬김에 힘쓰고 있는 여전도회는 우선 '아시아미션 6645'로 명명된 해외선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기독교인의 비율이 가장 낮고 이슬람교가 강세를 보이는 대륙이다. 아시아를 복음화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선교하기 위해 여전도회는 현지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정책을 세워나가고 있다.

대사회적 측면에서는 작은자 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산하며 진행해 나가고 있다. 작은자복지선교가 시작된 지 40년이 흘렀으며, 그 동안 여전도회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미 많은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도 지역별로 조직돼 있는 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CMS자동이체 모금을 확대하는 등 더 많은 신앙인들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여전도회는 탈북인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지원을 넘어 현재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더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해 신앙을 갖고 살수 있도록 기도하며 평화 통일을 준비해 갈 것이다.

이와함께 여전도회의 사업은 기독교 문화 확산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문화는 시대, 사상, 지식 등 모든 것의 총체적인 산물임을 감안, 폭력과 선정성 위주로 흘러가는 오늘날에 문화에 대해 반성하는 동시에 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머니의 모성으로 건강한 기독교 문화가 교회와 사회에 자리잡도록 지원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교단 총회에서 여성안수가 법제화된 지 20년을 맞는 해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 안에서 여성 목사와 장로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여전도회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분이나 역할이 제한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협력해 교회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동안 여전도회를 운영하며 지도력을 발휘해 온 여성들은 제직회의 중요 부서나 당회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감당하며 교회가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지교회가 의지를 갖고 여 교역자 청빙과 여 장로 세우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여성 리더들은 교회 내 6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성도들이 겪게 되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노년기 등 특별한 상황과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절한 영적, 정서적 지원과 지도를 통해 목양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최근 시대 변화 속에 여전도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조직을 해체한다든지 여전도회 활동을 제한하는 교회가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여전도회는 존속시키지만 연합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교회들도 있다. 지교회 여전도회가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담임목사님들의 이해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국연합회 역시 여전도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불식시키고 여전도회가 개교회 사역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전국의 모든 회원들이 시대가 요청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이전보다 더 겸손하게 기도하면서 교회를 충성되게 섬기고 나아가 연합의 일을 감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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