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숫자로 본 여전도회

2015년, 숫자로 본 여전도회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01월 27일(화) 16:54

지난 1898년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처음 여전도회가 조직된지 117년이 됐다. 여성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교회에서 교회의 역사는 곧 여성들의 섬김의 역사이기도 하다. 여전도회사를 살펴보면 총회 여성 총대수처럼 20년 이상 1% 수준으로 변하지 않았던 수치가 있는 반면, 전국의 지연합회 수, 계속교육원 졸업생 수, 여전도회가 섬겨 온 작은자들의 수처럼 크게 달라진 수들도 있다. 또한 전국연합회 주도로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행사들은 해를 거듭하며 이제 30~40회의 연차를 맞고 있다. 1월 셋째주, 여전도회주일을 맞아 여전도회와 관련된 숫자들을 통해 지나온 역사와 올해 이슈들을 정리해 본다.

 
1: 지난해 교단 제99회 총회에 처음으로 '여성 총대수가 1%'를 넘어섰다. 1994년 여성안수를 허락 받고, 2006년에 10명을 넘어선 여성 총대수는 이후 10~14명 사이를 오가며 정체된 상태였다. 그러나 '여 총대 1%'라는 통계는 세계교회는 물론 일부 타교단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함'을 입증하는 상징적 숫자가 됐다.

 
18: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중심으로 1998년 설립된 여장로회가 올해 '제18회 정기총회'를 8월에 개최한다.'20회 총회를 여는 2017년까지 1200명의 여장로를 세우자'는 비전을 갖고 있는 여장로회는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모성애적 리더십을 통해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20: 지난해가 여성안수 허락 20주년이었다면, 올해는 '여성안수 법제화 20주년'이다. 오랜 노력을 통해 실현된 여성안수 법제화는 여전도회뿐만 아니라 교단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 사건이었던만큼, 올해는 그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동시에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로드맵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 60세가 넘은 여전도회원을 지칭하는 수연회원들의 선교대회가 올해 25회를 맞는다. 평생 선교에 힘쓰며 후배들에게 본이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수연회원들의 헌신은 여전도회 정신을 다음세대로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있다.

 
29: 교육이 애국이라는 마음으로 1982년 시작한 여전도회 장학사업은 현재까지 900여 명의 학생들을 지원했으며, 지금도 매년 1억 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장학생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제29회 장학생과의 간담회'가 오는 5월 8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작은자들을 위해 매년 여름 개최하는 수련회도 올해 29회를 맞는다. 올해 수련회는 3박 4일 일정으로 8월 3일부터 수원성교회에서 진행된다.

 
30: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지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회원들로 구성된 옥합선교회의 전체 모임이 올해 제30회를 맞는다. 여전도회관 헌당식을 가진 1990년 설립된 옥합선교회는 매년 모임을 통해 여전도회관 건축을 위해 13년 동안 단결했던 전 회장들의 정신을 기리고, 신입 회원들과 함께 해외 선교지들을 후원에 힘쓰고 있다.

 
31: 시대적 아픔에 동참하며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대표적인 행사인 전국연합회 선교바자회가 올해 31회를 맞는다. 4월 27일 여전도회관 주변에서 열리는 이번 바자회 역시 여성종합복지타운 건립과 소외된 이웃 섬김을 목표로 지연합회 회원들의 정성을 모을 예정이다.

 
32: 여전도회의 중추적 교육기관인 계속교육원 제32회 졸업예배 및 수료식이 11월 30일 마련된다. 1983년 설립된 계속교육원은 그 동안 3500여 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하며 여성 리더십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계속교육원은 올해 내용과 시설 면에서의 변신도 준비하고 있어 많은 회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3: 회원들의 선교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열리는 선교대회는 올해 33회로, 10월 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전도회는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30개국 43개 지역 선교사들을 매달 지원하고 있다.

 
38: 올해 38회를 맞는 미래지도자 및 청년여전도회원 세미나는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적으로 서울의 여전도회관이 아닌 지방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 재경, 충청 회원 세미나를 제외한 호남 및 영남 세미나는 각각 2월 2일 광주 동성교회(차종순 목사), 2월 9일 대구신암교회(곽숭기 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41: 지난해 40주년 행사를 가진 작은자복지선교는 올해 41주년이 된다. 작은자복지재단은 최근 40년사 출간에 이어 사진집 발간 등 역사 정리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 후원회들을 통해 섬김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열린 김장나누기 행사도 12월 1일로 계획돼 있다. 또한 여전도회가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금식하는 6.25 금식기도회도 올해 41회를 맞는다.

 
67: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총 67개 연합회로 구성된다. 전국 노회수에 평양부산과 함해부산 연합회가 추가된 수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4년 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인천동노회 연합회가 재조직되면서 전국연합회는 명실상부한 67연합회, 4000여 지회, 130만 회원의 연합체가 됐다.

 
80: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80회 정기총회가 9월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총회에서는 2년 마다 진행되는 임원 개선이 이뤄지며, 최근 교회와 사회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다양한 전략과 비전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00: 올해 여전도회는 교단 100회 총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총회에서 거론됐던 '여성 총대 할당제'를 비롯해 교단의 도약을 위해 여성들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동의를 구할 예정이며, 총회 부서와 위원회 등에서도 보다 활발한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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