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가 보낸 성경 1만여 권, 쿠바 가정에 배포

여전도회가 보낸 성경 1만여 권, 쿠바 가정에 배포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12월 09일(화) 17:12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신성애)가 지난 6월 17일 상차식을 갖고 쿠바 하바나 항구로 발송한 스페인어 성경 1만권이 현지에서 큰 선교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대한성서공회로부터 '쿠바 기독교인들의 소원이 성경 갖는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긴급 모금을 실시한 여전도회는 성탄절 전 현지 배포를 위해 지난 6월 성경을 발송한 바 있다. 당시 모금에는 지연합회와 산하 부서, 개인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5개월이나 일찍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여전도회원들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4일 쿠바 현지를 방문한 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 목사는 먼저 쿠바 장로교단의 목사로서 세계교회의 여성 지도자로 잘 알려진 오필리아 오르테가(Ofelia Ortega) 박사를 만났다. 쿠바복음신학대학교 총장으로 수차례 한국을 방문한 오필리아 목사는 "지금 쿠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성경"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성경을 통해 이뤄진 한국과 쿠바 교회 여성들의 만남이 새로운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특히 내년 5월에 예정돼 있는 쿠바 여성대회를 소개하며, 한국의 여전도회원들이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윤희 총무는 쿠바 성서공회 총무 알라인 목사도 만나 성경 배포에 관한 자세한 상황도 청취했다. 한국의 여전도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 알라인 총무는 "이 책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의 성경책"이라고 강조했다. 쿠바에선 보통 한 집에 3대가 모여 살기 때문에, 집에 성경이 생기면 그것은 모든 가족들이 공유하는 '가족 성경'이 된다는 것. 알라인 총무는 "여전도회가 보낸 성경은 1만여 가정을 살리는 복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에서 사역하고 있는 총회 파송 김성기 선교사에 따르면 쿠바에는 현재 약 8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지만 1992년 종교 차별이 없어지기까지 50년 가까이 성경 반입이 어려웠기 때문에 성경을 소지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쿠바 교회는 최근 20년 사이에 3배에 가까이 성장하면서, 전세교 교회에 성경책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교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이윤희 총무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혁명의 시기를 이겨내며 신앙을 지켜 온 쿠바교회는 일제 침략과 민족적 수난을 이겨내고 부흥 성장한 한국교회와 닮아 보였다"며, "개방과 함께 자본주의와 돈이 사람들의 마음을 점령하기 전에 복음이 중심에 자리 잡도록 한국교회가 더욱 기도하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업을 사전에 준비하고 총회의 의결을 거쳐 진행해 온 여전도회가 예정에 없던 이번 성경 지원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변화는 항상 말씀을 토대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지금도 진행되는 모든 행사와 기획들에 대해 주제 성구를 정하고 기도로 준비하며 '과거 말씀을 붙잡고 기도로 가정과 공동체를 변화시킨 어머니들의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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