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여장로회 세미나

제16회 여장로회 세미나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4년 06월 30일(월) 18:26
   
▲ 여성안수 허락 20주년을 기념하는 제16회 여장로회 세미나가 지난 16일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선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와 예심교회 김예식 목사가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장로들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여장로 '1천 명 시대' 열자

1933년 시작된 여성들의 안수 요청이 60여 년 만인 1994년 제79회 교단 총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흘렀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본교단에선 729명의 여장로가 세워졌다.

지난 16일 여전도회관 2층 김마리아기념관에서 열린 제16회 여장로회(회장:김희진) 세미나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여성 리더들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

주제강연을 한 김예식 목사(예심교회)는 교회의 쇠퇴 원인을 △저출산 고령화 △교회의 세속화 △기독교인들의 확신 결여와 적당한 신앙생활로 분석하고, "하인의 생명에 대해 사랑과 겸손함을 가졌던 성경 속 백부장처럼 교회, 국가, 사회를 '생명 사랑'으로 일으키는 여장로가 되자"고 강조했다.

오후에 특강을 한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는 △탁월한 청지기 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을 섬긴 겐그레아교회의 인꾼 뵈뵈 △남편 아굴라와 희생적으로 바울을 도운 브리스가 △바울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산 루포의 어머니를 소개하며, "위기는 거창한 구호나 학자, 운동가들이 이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어머니와 자매들이 거룩한 사랑으로 주의 종을 돕고 동역자들이 되고 보호자들이 될 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성안수 허락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 날 세미나에선 참석자들이 여성안수 허락까지의 과정과 허락 초기의 사건 등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여장로제 청원으로 시작된 여성안수 허락 운동은 1977년 여성 목사까지 포함된 여성안수 청원으로 발전했으며, 1994년 여성안수가 허락되기까지 다양한 연구 발표와 여론조사 등이 이뤄졌다. 특히 여성들의 자질 향상이 중요한 선결과제로 거론되면서 여성안수에 대한 염원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평생교육, 지도자 발굴을 위한 연수, 봉사자 훈련, 세계 교회와의 유대를 준비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여장로회 김희진 회장은 "여성안수가 많은 선배들의 눈물과 땀으로 이뤄졌음을 잊지 말자"며, "여장로 1000명 시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여장로회는 오는 8월 18일 여전도회관 14층 제2강의실에서 제1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다시 한번 여성안수 허락 2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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